세계 최대 가상 화폐인 비트코인이 지난 2분기를 역대 최대 폭 하락(분기 기준)으로 마무리했다. 미국·중국 등 주요국의 규제 강화 움직임과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한다고 했다가 취소해버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변심(變心)’ 등 악재가 겹친 결과다.
1일 가상 화폐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분기 41% 폭락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4월 14일 역대 최고인 6만5000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지난달 30일(미국 시각 기준)엔 3만40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중국이 가상 화폐 거래와 채굴(생산)을 전면 금지하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재무부가 관련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크게 내려갔다. 또 올해 들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촉매제가 됐던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비트코인 결제 계획을 철회한 것도 가격의 ‘거품’을 빠지게 했다. 테슬라는 지난 2월 초에 비트코인 15억달러어치를 샀다고 밝히면서 자사 전기차 구매 때 비트코인 결제도 가능하게 하겠다고 발표했었다. 하지만 5월에 돌연 비트코인이 환경에 나쁘다며 결제를 막았고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최근 기준금리 인상 예상 시점을 2023년으로 당초보다 1년 앞당긴 것도 비트코인엔 악재로 작용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비트코인 같은 위험 자산의 가격을 끌어올린 초저금리 환경이 끝나간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져 비트코인 투자엔 악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