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미국 언론 블룸버그와 손잡고 차량 내 콘텐츠를 강화하기로 했다. 제네시스는 지난 4월부터 G70을 제외한 모든 차종에 ‘블룸버그 앱’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 차종에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 하면, 별도의 계정 생성이나 구독 요금제 가입 없이 블룸버그의 비즈니스·시사 뉴스 등을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다. 또 제네시스는 올 연말까지 이 앱에 신규 콘텐츠 ‘블룸버그 컬렉션’을 추가할 예정이다. 앱에서 블룸버그 컬렉션을 누르면, 블룸버그가 자체 제작한 시사·교양 콘텐츠인 ‘블룸버그 오리지널스(Bloomberg Originals)’의 시리즈 등을 영상과 소리로 만나볼 수 있다. 제네시스는 그간 정보 제공 중심이던 블룸버그 앱을 ‘프리미엄 VOD(Video On Demand·주문형 비디오)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럭셔리 고객에게 걸맞은 지적 경험
자동차가 이동 수단을 넘어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생활 공간이 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줬다. 블룸버그의 프리미엄 영상 콘텐츠를 차량에서 제공하는 것은 제네시스가 전 세계 완성차 브랜드 중 유일하다. 실리콘밸리 창업자와 글로벌 리더 등을 인터뷰한 시리즈 ‘더 서킷(The Circuit)‘, 세계적 투자자이자 칼라일그룹 공동 창업자인 데이비드 루벤스타인이 세계 금융계 거물들과 대화하는 ‘블룸버그 웰스 위드 데이비드 루벤스타인(Bloomberg Wealth with David Rubenstein)’ 등 세계 각 분야 리더들의 통찰을 엿볼 수 있는 콘텐츠가 다수다.
제네시스는 한국 고객이 블룸버그 콘텐츠를 어렵게 느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자막 기능을 ‘블룸버그 컬렉션’에 도입했다. 한국어 실시간 자막을 지원하며, 로그인이나 별도 계정 연결 없이 차량 내 디스플레이에서 바로 언어를 선택할 수 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익숙한 언어 덕분에 국내 고객들이 ‘해외 콘텐츠는 어렵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차 안에서도 세계의 흐름과 지성을 경험하는 새로운 럭셔리 시간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음악 등 車 경험 확장
제네시스는 럭셔리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차량 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제네시스 뮤직 앱을 차량 구매 후 최대 5년까지 무료로 제공 중이다. 별도 계정 가입 및 로그인 절차 없이, 차량에 설치된 앱을 이용하면 스마트폰 연결 없이도 여러 음악을 검색하고 추천 곡을 선택해 들을 수 있다. 제네시스 차량에 적용된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공간 음향 시스템을 바탕으로 차량 내에서 몰입감 있는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또 제네시스는 세단 G90과 G80(전기차 모델 포함), SUV인 GV80(쿠페 모델 포함) 고객에게는 연간 299달러 상당의 블룸버그 1년 구독권을 무상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개인 기기에서 블룸버그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블룸버그와의 협업은 최상위 럭셔리 고객의 지적 경험을 만족시키기 위한 제네시스의 상징적 시도로, 럭셔리의 의미를 ‘감각의 만족’에서 ‘지성의 향유’로 확장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차량을 럭셔리 고객에 걸맞은 감각적인 경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계속 확장시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