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중국에서 준중형 전기 SUV 일렉시오의 사전 판매를 시작한다. 중국을 겨냥해 개발한 첫 전기차를 통해 세계 최대 전기차 격전지에서 점유율 회복에 나서는 것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중국에서 일렉시오를 오는 16일부터 사전 판매한다. 일렉시오는 전장과 전폭이 각각 4615㎜, 1875㎜다. 기아 EV5와 비슷한 크기다. 최대 88.1kWh(킬로와트시) 배터리를 탑재해, 한 번 충전해 722㎞(중국 인증 기준)를 달린다. 현대차는 이달 말 일렉시오의 판매를 본격 시작하고 가격을 공개할 계획이다.

중국 소비자들을 겨냥한 디자인이 차량 곳곳에 적용됐다. 우선 전면 주간 주행등을 8개의 커다란 보석 모양으로 구성했다. 중국에서 행운을 상징하는 숫자(8)를 디자인에 포함시킨 것이다. 첨단 기술을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선호에 맞게, 차량 실내에 2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를 배치한 것도 두드러진다. 물리 버튼을 최소화하고 화면을 통해 대부분의 차량 조작을 하도록 만든 것이다.

일렉시오의 실내 모습/ 베이징현대

일렉시오는 현대차그룹이 중국 점유율 회복에 나설 수 있을지 가늠하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한때 10%를 넘었던 현대차·기아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현재 1%를 밑돌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엔 준중형 전기 세단을 중국에 출시한다. 일렉시오와 이 차량 모두 중국에서 생산되는 모델이다. 이를 포함해 현대차는 2027년까지 중국에서 신에너지차(전기차·수소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총 6종을 내놓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