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야디(BYD)의 중형 세단 '씰'. 씰(seal·바다표범)이란 이름대로 차량 곳곳에 바다를 연상시키는 유선형 디자인이 적용됐다. /BYD

중국 비야디(BYD)가 국내에 출시한 두 번째 모델 ‘씰’을 최근 서울에서 타 봤다. 차를 마주하자 날렵하다는 인상을 먼저 받았다. 실제 이 차가 경쟁 모델로 삼은 테슬라의 중형 전기 세단 ‘모델3’와 비교하면 차 길이는 80mm 길고, 폭은 60mm 좁다. 씰(seal·바다표범)이란 이름대로, 차량 실내외 곳곳에 바다를 연상시키는 유선형 디자인이 적용된 점도 인상적이었다.

안팎 디자인은 ‘무난하다’는 게 장점으로 다가왔다. 비야디가 국내에 처음 출시한 모델 ‘아토3’는 톱니바퀴 모양 송풍구 등 다소 거부감이 들 수 있는 디자인 요소가 많았다. 그에 비해 씰은 무난하다.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공조와 인포테인먼트 등 차량 주요 기능을 작동하는 방식 또한 기존 다른 전기차 기업과 비슷했다. 해외에서 글로벌 기업과 경쟁을 시작한 전기차 기업답게, 가속감도 만족스러웠다. 씰의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8초로, 모델3(듀얼모터 기준 4.4초)보다도 빠르다. 전기차 특유의 가속 능력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1회 충전당 주행거리가 최대 407㎞인 것도 강점이다.

다만 승차감과 정숙성은 아쉬웠다. 유리 등을 통해 전해지는 소음은 거의 없었지만, 거친 바닥이나 과속방지턱을 지날 때 올라오는 진동이 동급 차량 대비 잘 느껴졌다. 가성비는 좋다. 씰(사륜구동 모델)의 가격은 4690만원부터 시작해, 비야디가 호주와 일본에서 판매하는 가격 대비 790만~990만원 안팎 저렴하다. 모델 3(5199만원)와도 판매 시작 가격이 500만원 이상 차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