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를 합한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에서 1~5월 중국 지리그룹이 미국 테슬라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중국 BYD(159만대)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선두를 달리고 있어, 1~2위를 모두 중국 기업이 차지한 상황이다.

3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올 1~5월 지리그룹의 전기차 판매량(약 79만대)이 작년 동기 대비 77.3% 늘었다고 밝혔다. 작년 2위였던 테슬라는 판매량(약 54만대)이 같은 기간 16% 줄며 3위로 내려왔다.

테슬라는 CEO(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발언이 논란이 된 유럽에서 판매량이 올해 1~5월 약 8만대로, 전년 대비 약 34% 급감했다. 북미(약 22만대·-13.8%)와 중국(약 20만대·-7.8%)에서도 부진하다. 반면 지리그룹은 중국 내수 판매가 급증하면서 테슬라를 역전했다. 1~5월 중국 전체 전기차 판매량(약 472만대)은 전년 동기 대비 39.2%나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