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자율주행 규제 완화에 속도를 내면서 테슬라의 로보택시(무인 자율 주행택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13일(현지 시각) 자율주행차 출시를 위해 필요한 정부 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에선 자동차 업체들이 운전대나 페달이 없는 자율주행차를 출시하기 위해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그동안 이 절차가 수년 가까이 걸렸다. 앞으로는 이를 수개월 수준으로 단축하겠단 계획이다. 미국 교통부 장관 숀 더피는 “개발자들이 최신 기술을 따라잡을 수 없게 만드는 불필요한 규제에 얽매여 있다”고 했다.
이런 변화로 테슬라 로보택시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테슬라는 이달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완전 자율주행 기능(FSD)을 탑재한 ‘모델 Y’를 통해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 테슬라는 내년부터 운전대와 페달 등이 없는 로보택시 ‘사이버캡’을 대량 양산해 관련 사업을 본격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의 이런 절차 간소화가 로보택시 대량 양산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크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정부 규제 완화 소식에 힘입어 전날 대비 1.9% 오른 319.11달러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불화로 인해 지난 5일(284.7 달러) 주가가 폭락한 이후, 일주일새 다시 주가가 12% 올랐다. 주가가 폭락 직전인 4일(332.05달러) 수준을 되찾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