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BMW CEO(최고경영자)인 올리버 집세가 미국의 자동차 관세가 일시적이며, 하반기부터 완화될 거란 전망을 내놨다.

2019년 독일 뮌헨에서 열린 BMW의 '배터리 셀 경쟁력 센터 개소식'에서 올리버 집세 BMW CEO가 순수 전기차 SUV 콘셉트카인 'i NEXT'를 소개하고 있다. / EPA 연합뉴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집세 CEO는 7일(현지 시각) 올 1분기(1~3월) 실적을 발표하며 “(미국의) 관세 인상은 일시적이다. 올해 7월부터 (관세율이) 낮아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막후에서 많은 협상이 진행 중이다. 우리의 큰 영향력이 무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관세 인하의 구체적 수위와 근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BMW가 미국 공장에서 수만 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고 미국과 독일 정부 등이 협상을 하고 있단 점을 함께 설명했다.

또, 집세 CEO는 “무역 분쟁에서는 누구도 승자가 될 수 없다. 모든 당사자는 고립과 무역 장벽의 악순환을 피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 미국 ‘빅3′를 포함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미국의 관세 영향으로 올해 실적 전망을 포기하거나 낮추는 상황인 만큼, 미국의 관세 정책이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란 뜻이다.

BMW의 올 1분기 세전 이익은 31억 유로(약 4조 9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5% 안팎 급감했다. 매출은 9% 감소해 338억 유로(약 53조 5000억원)였다.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