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에서 전기차 보조금이 폐지되더라도 내년 전기차 시장이 올해보다 성장할 거란 전망이 나왔다.
19일 미국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의 ‘2025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 4대 중 1대(25%)가 친환경차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기차의 시장 점유율은 올해(7.5% 안팎)보다 올라, 내년에는 10%를 기록할 전망이다.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이 15%를 차지해, 내연차 점유율은 75% 수준에 그치게 된다.
콕스 오토모티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너선 스모크는 “전기차 보조금 정책 변화가 예상되지만, 대부분의 정책 변화는 시행돼 시장에서 최종적으로 느껴지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므로 단기적으로는 현재의 긍정적인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는 ‘지금 구매해야 한다’는 조급한 심리를 부추길 것”이라고도 했다.
전반적인 미국 자동차 시장도 커질 전망이다. 콕스 오토모티브는 내년 미국 내 신차 판매 대수가 올해(1585만대) 보다 2.8% 늘어난 1630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19년(1700만대)보다는 적지만, 2020년 코로나 사태 이후 최대치다. 조너선 스모크는 “대선 결과로 세금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주식시장 성장과 소비자·딜러 심리가 모두 개선되는 등 경제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다. 이는 미국 경제와 자동차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