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전기차 업체 폴스타가 13일 쿠페형 전기 SUV ‘폴스타 4’<사진>를 국내에 출시했다. 2022년 국내서 ‘폴스타2’를 처음 선보인 이후 2년 만의 신차다.
차량 디자인에서 가장 큰 특징은 2열 탑승자 머리 뒤쪽에 설치되는 뒷유리창이 없어진 것이다. 쿠페는 뒤쪽으로 갈수록 지붕이 낮아지는 형태로 날렵하게 디자인된 탓에, 성인 남성이 2열에 앉았을 때 머리가 천장에 닿는 일이 있다. 그러나 폴스타4는 뒷유리창을 없애 2열 탑승자 머리 위 공간을 더욱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뒷유리창으로 후방을 보기 어려운 대신, 후방을 비추는 디지털 카메라를 설치해 룸미러와 연결했다.
폴스타 4는 폴스타가 현재까지 내놓은 양산차 중 가장 빠르다. 듀얼 모터 모델 기준, 최고 544마력(hp)을 낸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8초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유럽(WLTP) 기준으로 듀얼 모터 모델이 590㎞다. 가격은 싱글 모터 기준 6690만원, 듀얼 모터 기준 7190만원부터 시작한다. 전기차 세제 혜택이 적용된 가격으로,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이 더해지면 실제 가격은 이보다 낮다.
폴스타 4에는 중국 1위 배터리 제조사 CATL의 100kWh(킬로와트시)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가 탑재됐다.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는 “폴스타의 핵심 가치는 투명성이다. 배터리의 사양 정보를 공개 안 할 이유가 절대 없다”며 “2026년까지 5개의 럭셔리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고 8곳의 폴스타 스페이스를 구축하는 등 대대적인 브랜드 강화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