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지난 2일 (현지 시각) 미국에서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 출범식을 갖고, 북미 시장에서 수소전기트럭 사업에 본격 뛰어든다고 밝혔다. 4년여 전부터 유럽과 중동 등에서 수소전기트럭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현대차가 북미 시장으로 외연을 넓히는 것이다.
현대차는 수소전기트럭으로 북미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몇 년 동안 공을 들였다. 2021년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 친환경 상용트럭 입찰에서 최종 공급사로 선정된 뒤, 파트너사들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북미 지역 수소 인프라 구축에 힘써왔다. 작년 하반기에는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엑시언트 수소전기대형트럭 30대를 ‘글로비스 아메리카(GLOVIS America)’ 산하 트럭 운송 사업자인 ‘G.E.T Freight’에 공급했다.
그간 수소전기트럭은 친환경성이나 기술력과 별개로, 비싼 가격과 충전 인프라 부족 등을 이유로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 그러나 최근 북미에서 관련 인프라가 적극 확충되는 추세에 힘입어 현대차도 뛰어들기로 결정한 것이다. 최근 미국 오클랜드주에는 하루 최대 200대의 대형 수소전기트럭 충전이 가능한 첫 수소충전소가 완공돼, 안정적인 수소 공급이 가능해졌다고 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 인프라 구축, 수소전기트럭 공급, 리스 및 금융 서비스 지원, 차량 운영, 사후 관리를 아우르는 진정한 수소 모빌리티 연결망 구축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현대차는 북미 친환경 상용차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주관하는 ‘TAG(Targeted Airshed Grants)’ 프로그램과 연계해 올해 상반기부터 캘리포니아에 수소전기트럭 5대를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