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선일보 유튜브 ‘손진석의 머니워치’입니다. 이번 방송에서는 2차대전 이후 세계 자동차 업계를 선도해온 독일 자동차 회사들이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현상을 집중 분석합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를 필두로 독일 자동차 기업들은 독보적인 위상과 브랜드 가치를 자랑해왔습니다. 그러나 2020년대 들어 전기차 전환에 차질을 빚은 데다, 오랫동안 의지해온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빠른 속도로 감소하면서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게다가 미국의 관세 펀치에 얻어 맞아 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고, 유럽 내 경기 침체로 자국 및 이웃 국가에서 판매량이 신통치 않습니다. 특히 2025년은 독일 자동차 업계의 실적이 워낙 저조해 독일이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의 주도권을 잃는 원년이 됐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로고./AFP 연합뉴스

유럽 최대 자동차 기업인 폴크스바겐은 그룹 전체 기준으로 작년 영업 이익이 89억유로로서 전년도 191억유로 대비 53% 급감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이 5.9%에서 2.8%로 반토막났습니다. 2025년 폴크스바겐그룹은 현대차그룹보다 약 170만대를 더 팔았지만 영업이익은 현대차그룹의 4분의3에 그쳤습니다.

고급차의 상징인 메르세데스 벤츠는 판매량, 매출, 영업이익이라는 핵심 지표 3가지가 2023년부터 3년간 모두 눈에 띄게 감소했습니다. 3년 사이 판매량은 249만대에서 216만대로, 매출은 1532억유로에서 1322억유로로 줄어들었습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속도는 더 빠릅니다. 2023년 197억유로였던 벤츠의 영업이익은 2년만에 3분의1에 못 미치는 58억유로로 감소했습니다.

BMW와 아우디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BMW의 지난해 세전 이익은 102억유로였는데요. 코로나 사태 이후 최저 수준일뿐 아니라 3년전인 2022년의 절반도 안되는 액수입니다. 아우디가 그나마 선방해서 지난해 매출이 1.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3.6% 감소했습니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김영재

국가 중추 산업인 자동차 업계의 불황과 경기 침체가 맞물리면서 독일 경제는 심각한 부진에 빠졌습니다. 2023·2024년 사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곤욕을 치른 독일은 지난해 경제 성장률도 0.2%에 그쳤습니다. 독일 자동차 회사들은 자국 내 생산라인을 잇따라 폐쇄하고 있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독일은 자동차 산업에 약 80만명이 종사하고 있습니다. 가족까지 200만명 내외의 생계가 자동차에 달려 있습니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생산 라인을 줄이자 보쉬와 컨티넨탈 등 독일이 자랑하는 대형 부품업체들도 잇따라 감원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손진석의 머니워치’에서는 독일 자동차 회사들이 얼마나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지와 왜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를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또한 독일산 차량이 중국 시장에서 얼마나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지도 분석하고요. 중국산 차량이 유럽에서 요즘 승승장구하고 있는 실태도 보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