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 전문 기업 한섬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지난달 오픈한 플래그십 스토어 ‘더한섬하우스 서울점’의 매출이 목표치를 초과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2일 오픈 이후 첫 30일 동안의 매출이 목표 대비 120%를 달성한 것이다.

한섬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지난달 오픈한 플래그십 스토어 ‘더한섬하우스 서울점’ 전경 / 현대백화점그룹

성수나 청담 등 유통 업체들이 주로 공략하는 지역 대신 ‘학원가’라는 틈새 시장 공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매장 4층에 위치한 카페가 대표적이다. 학원가가 밀집한 대치동에 학부모들이 등교나 학원 라이딩 전후로 갈 만한 브런치 카페가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브런치와 디저트 메뉴를 대거 내놓은 것이다. 지난 한 달 동안 더한섬하우스 서울점 전체 매출 가운데 4050 여성의 비율은 75%로, 한섬 전체 고객 중 4050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보다 16%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전체 고객 중 30% 이상의 고객이 초·중·고등학생 자녀와 함께 방문한 점도 두드러진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한섬의 플래그십 스토어 4층 카페 공간. / 현대백화점그룹

전체 매장 면적(582평)의 절반가량은 이처럼 상권 맞춤형 서비스 공간으로 구성됐다. 6층에 들어선 뷰티 스파 ‘오에라 라 메종’은 한 달 치 예약이 대부분 마감됐으며, 7층과 8층에 위치한 휴식 공간 VIP 라운지도 연일 만석이다.

등·하원 시 동반 방문하는 자녀들을 겨냥해 1층 매장에 10대를 겨냥한 MD(상품기획자)를 전면 배치한 것도 특징이다. 한섬은 오픈 이후 이달까지 자체 온라인 편집숍 이큐엘(EQL)의 스포츠 브랜드 전문관 ‘EQL 퍼포먼스 클럽’ 팝업스토어를 열고, 아크테릭스·호카·브룩스러닝 등의 브랜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절반 이상의 매출이 학부모가 자녀와 함께 방문하는 오후 4~5시대에 나왔다.

한섬 관계자는 “영업 면적의 절반을 특화 공간으로 채워 한섬이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과 철학을 깊이 전달하겠다는 의도가 대치동 상권 고객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