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그룹의 올해 신년사에서 최대 화두는 ‘AI(인공지능)’였다. AI를 활용해 기술 경쟁력을 빠르게 끌어올려 급변하는 경제 지형에 대응해야 한다는 의식이 커진 것으로 해석됐다.
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10대 그룹의 올해 신년사에 사용된 단어들의 빈도 수를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이 거론된 키워드는 ‘AI’(44회)로 집계됐다. AI의 순위는 지난해 10위에서 올해 9계단이나 급등했다. 특히 SK(15회)와 삼성(10회)이 AI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신년사에서 SK는 “AI라는 바람을 타고 글로벌 시장의 거친 파도를 거침없이 헤쳐 나가는 ‘승풍파랑’의 도전에 나서자”고 했고, 삼성은 “AI를 선도하는 미래 경쟁력과 고객 신뢰로 기술 표준을 주도하자”고 했다.
그다음으로 ‘고객’과 ‘변화’가 많이 언급됐다. 고객(43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위에 올랐다. 특히 신세계(25회)가 가장 많이 언급했다. 또 LG는 지난 5년간 신년사에서 고객을 가장 많이 사용한 회사다.
‘변화’는 올해 신년사에서 42회 등장해 3위를 기록했다. 롯데와 GS가 나란히 9회, 포스코는 8회 사용했다. 그 밖에 ‘글로벌(세계)’(40회), ‘성장’(35회), ‘기술’(33회) 등이 신년사에서 많이 사용됐다. 또 올해는 ‘도전’(24회·10위)이 10위권에 신규 진입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10대 그룹에서 발표한 신년사 전문 또는 보도자료 내 주요 키워드를 발췌해 이뤄졌다. 삼성의 경우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의 신년사를 이용했다. 신세계의 경우 재계 11위이지만, 10위 농협을 대신해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