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이 3000억원을 투자해 충북 음성군에 역대 최대 규모의 식품 생산 공장을 짓는다. 근로자들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AI(인공지능)와 로봇 등 첨단 기술을 공장 곳곳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SPC그룹은 11일 충청북도청에서 충청북도 및 음성군과 ‘안전 스마트 공장 조성을 위한 투자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음성군에 18만2866㎡(약 5만5300평) 규모 부지를 확보하고, 빵과 제과 등 식품을 생산하는 그룹 통합 생산 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부지 규모가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SPC그룹 대표 생산 시설 SPL보다 2.5배 크다. 내년 착공해 2028년 준공이 목표다. SPC그룹 관계자는 “음성군은 수도권과 가까운 지리적 장점이 있고, SPC그룹이 보유한 생산·물류 인프라와 잘 연계되는 곳”이라며 “완공되면 그룹 내 최대 공장으로, 1000여 명의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안전 스마트 신공장’은 AI∙자동화 로봇∙IoT(사물인터넷) 센서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해, 근로자들의 안전에 위험이 되는 요소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기존 공장들의 생산량을 신공장으로 분산시켜 SPC그룹 생산 시스템 전반의 안전성을 높이고, 세계경제포럼(WEF)과 컨설팅 기업 맥킨지가 선정하는 ‘등대공장’에 이름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체결식에는 김영환 충청북도지사, 조병옥 음성군수,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허진수 SPC그룹 부회장, 도세호 SPC그룹 사장 등이 참석했다. 허진수 SPC그룹 부회장은 “안전 스마트 공장 건립은 SPC그룹의 변화와 혁신, 안전 중심 경영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다. 최고 수준의 안전 시스템을 갖춘 공장을 만들어 직원과 고객, 여러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