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6일 현재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나고 있는 듯 보인다며 “AI(인공지능) 거품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베일리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위원회 이후 기자회견에서 “나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기를 바라며, 그렇게 믿는다”면서 “우리는 은행 금리를 다시 인하하기 전에 인플레이션 하락 경로가 보다 확고하게 자리 잡는 것을 기다려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영란은행은 이날 정책금리를 4.00%로 동결했다. 4.00%의 기준금리는 2023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9월 영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연 3.8%로 전망치 4.0%보다는 낮았으나 BOE의 목표치인 2%보다 높았다.
베일리 총재는 AI에 대해 “AI가 생산성 측면에서 다음의 큰 동인이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개인적인 견해로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했다. 다만 “(AI가) 실제로 입증되는 데까지는 아직 갈 길이 꽤 남아 있다”며 “동시에 거품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시장은 미래 수익 흐름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고, 그것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라면서 “우리는 금융 안정성에 대한 함의를 당연히 주시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광범위한 경제로의 전이도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