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앤서니 앨버니지(오른쪽) 호주 총리가 경북 포항의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장인화(왼쪽) 포스코그룹 회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30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만나, 양국 간 자원·철강 분야의 협력을 논의했다. 호주 총리의 포스코 방문은 22년 만이다.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앨버니지 총리는 장 회장과 함께 호주산 철광석이 활용되는 원료 부두를 포함해 포항제철소 곳곳을 둘러봤다. 포스코그룹과 호주의 인연은 1971년부터 철광석을 구매하며 시작됐다. 현재까지 약 15억t 이상의 호주산 철광석과 원료탄을 사용했다. 2022년에는 호주 천연가스 업체인 세넥스에너지를 인수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이날 호주 원료 기업인 BHP와 수소 환원 제철 기술 ‘하이렉스(HyREX)’ 관련 R&D(연구·개발) 협력을 위한 MOU(양해각서)도 체결했다. 하이렉스는 포스코가 2030년 개발을 목표로 하는 기술로, 향후 공장을 시험 가동할 때 BHP로부터 철광석 원료와 기술 노하우 등을 전수받기로 했다.

장 회장은 이날 경주 ‘APEC CEO 서밋’에서 ‘미래를 잇다 : 공동 번영을 위한 포스코의 공급망 파트너십’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며 호주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장 회장은 “호주의 풍부한 재생에너지에 기반한 청정 수소를 사용해 탄소 저감 철강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며 “지속 가능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해법을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