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올 3분기(7~9월)에 매출 3조518억원, 영업손실 5913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2.5% 줄었고, 작년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주력 사업인 배터리 부문 매출이 2조82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3.2% 감소했다. 이 부문 영업손실은 6301억원이었다. 삼성SDI 관계자는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둔화와 ESS용 배터리의 미국 관세 정책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했다. 그밖에 전자재료 부문 매출 2318억원, 영업이익 38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삼성SDI는 올 4분기부터 유럽 전기차 시장, 미국 ESS(에너지 저장 장치) 시장의 성장세 등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 현지 생산 체제 확립을 통해 ESS 대응 경쟁력을 강화한다.
삼성SDI는 이달 지프, 푸조 등을 보유한 스텔란티스와 미국 내 합작 법인인 SPE(StarPlus Energy)에서 NCA 기반 배터리 라인 가동을 시작하며 ESS용 배터리의 현지 양산을 본격화했다. 또 내년 4분기 가동을 목표로 LFP 배터리 라인 전환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내년 말쯤 미국 내 ESS용 배터리 생산 능력을 연간 30GWh(기가와트시)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ESS의 경우 높은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 등의 장점을 가진 각형 배터리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기 때문에 비(非)중국계 배터리 기업 중 현재 유일하게 각형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기업으로서 미국 ESS 시장 내 경쟁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