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전문가를 중소기업의 생산 현장에 1~2개월 투입해 생산 효율을 높이고 작업 시스템을 첨단화하는 삼성의 사회공헌 사업 ‘스마트 공장’이 10주년을 맞았다.
삼성은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스마트 공장 10주년 기념 행사’를 열고 그간의 성과를 밝혔다. 지난 10년간 삼성의 스마트 공장 사업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은 3450곳에 달한다. 크게 세 단계로 사업이 진행됐다. 2015년엔 생산 환경 개선에 집중하는 ‘스마트 공장 1.0’이 시작됐다. 2018년부터는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를 개척하고, 이후 판매망을 관리하는 것이 포함된 ‘스마트 공장 2.0’으로 전환했다. 2023년부턴 AI와 데이터 기술을 접목, 더 높은 수준의 첨단 공장을 만드는 ‘스마트 공장 3.0’이 진행 중이다. 삼성은 중소기업 생산 현장마다 20년 이상 제조 현장 경력을 가진 전문위원 2~3명을 직접 파견해 일정 기간 머물게 하면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데 주력했다고 한다.
실제 여러 중소기업이 효과를 봤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022년 9월 발표한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 정책 효과 분석에 따르면,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기업들은 그렇지 않은 기업 대비 매출액(23.7%)과 고용(26.0%), 그리고 연구·개발 투자(36.8%)가 증가했다.
충남 홍성군에 있는 식품 기업 ㈜백제 김철유 대표는 “40년 동안 고착된 수작업 공정을 대부분 자동화하면서 제품 경쟁력이 올라갔다. 20여 국에 수출해 내년 460억원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이 업체는 스마트 공장 지원 직전인 2021년 294억원이었던 매출이 작년 349억원으로 늘었다. 전북 익산시에 있는 농기계 제조 업체 위제스는 삼성 측 전문가 조언에 따라 공정마다 필요한 부품을 미리 생산 라인 주변에 배치해 작업자 동선을 줄이는 방식으로 생산 효율을 높였다. 정병규 대표는 “10년 전 스마트 공장을 도입한 이후, 한때 43%에 달했던 불량률을 지금 3% 정도로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특히 인구 감소 등 위기에 직면한 지역 중소기업들에 힘이 되고 있다. 10년간 누적 지원 기업(3450곳) 중 3분의 2 안팎인 2312곳이 수도권 외 지역에 있다. 삼성은 작년 6곳(경남, 광주, 부산, 전남, 전북, 충북), 올해 4곳(강원, 구미, 대구, 포항) 지자체와 스마트 공장 사업을 위해 협력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