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제조 현장을 첨단화하는 삼성의 대표 사회공헌 사업 ‘스마트 공장’이 10주년을 맞았다.
삼성은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스마트 공장 10주년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김관영 전북도지사,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기웅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광렬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장은 “스마트공장 10년은 삼성과 중소기업이 현장에서 함께 땀 흘리며 만든 성과”라며 “제조 AI를 통해 혁신이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삼성이 지난 10년간 제조 혁신 노하우를 전달하며 공장 첨단화를 지원한 중소기업은 전국 3450개에 달한다. 20년 이상 제조 현장 경력을 가진 전문위원 160여 명을 스마트 공장 구축 지원에 투입, 이들이 두 달간 상주하며 공정 개선과 품질 관리 등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사업은 크게 세 단계로 진행돼 왔다. 2015년 경상북도 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스마트 공장 1.0’을 시작, 이듬해부터 전국으로 지원을 확대했다. 2018년엔 스마트 공장 구축 지원과 함께 판로 개척, 인력 양성, 사후 관리 등을 지원하는 ‘스마트 공장 2.0’을 시작했다. 2023년부턴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술 중심의 ‘스마트 공장 3.0’을 추진해 왔다. 단순 자동화를 넘어,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문제 발생에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첨단 공장을 만들겠단 것이다.
공장 첨단화는 지역 중소기업들이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충남 홍성군에 있는 식품 기업 ㈜백제는 스마트 공장 도입 이후 생산성이 33% 안팎 늘었고, 그 덕분에 해외 판로를 개척해 현재 20여 국에 수출하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백제 김철유 대표는 “스마트공장 도입으로 수작업 공정을 대부분 자동화하면서 생산성이 비약적으로 늘었다”며 “해외시장도 개척하면서 내년에는 460억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전북 익산시에 위치한 농기계 제조 업체 위제스는 스마트공장 도입으로 생산성이 52% 가량 늘었다. 위제스 정병규 대표는 “스마트공장을 통한 혁신의 경험을 토대로 지금은 협력업체들도 함께 성장하는 ‘패밀리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과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022년 9월 발표한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 정책 효과 분석에 따르면, 스마트공장 도입으로 매출액(23.7%)·고용(26.0%)·연구·개발 투자(36.8%)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매우 만족’ 또는 ‘만족’으로 응답한 비율이 2019년 86.2%에서 2024년 93.6%로 꾸준히 늘었다.
특히 삼성의 스마트 공장 사업은 인구 감소 등 위기에 직면한 지역 중소기업들에게 힘이 되고 있다. 10년간 누적 지원 기업(3450개) 중 3분의 2 안팎인 2312개가 수도권 외 지역에 위치해 있다. 삼성은 작년 6개(경남, 광주, 부산, 전남, 전북, 충북)에 올해 4개(강원, 구미, 대구, 포항) 지자체를 더해 총 10 개 지자체와 협력을 맺고 있다.
한편, 삼성은 정부와 함께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신규 판로 개척을 돕는 ‘2025 스마트비즈엑스포’를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코엑스에서 진행한다. 2016년 시작해 올해 9회째를 맞은 전시회에는 부품소재, 기계설비, 생활가전, 식음료 등 분야 81개 중소기업이 참여했다. 19국 124개 바이어 회사도 참석하며, 국내 중소기업의 시장 개척을 돕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