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4.5일제 도입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나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사용자 측과 ‘금요일 1시간 단축 근무’ 시행에 잠정 합의했다.
금융노조는 3일 “전날(2일) 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2025년 산별 중앙 교섭에 대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노조가 공개한 잠정 합의안에는 △임금 3.1% 인상 △금요일 1시간 단축 근무 등이 담겼다. 주 4.5일제는 올해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논의 대상을 정하고, 이를 토대로 내년 산별 교섭에서 본격적으로 도입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인 은행 영업시간이 금요일에 한해 1시간 단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코로나 대유행 때 방역 정책과 노사 합의에 따라 은행 영업시간이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으로 1시간 단축된 적이 있다. 다만 이날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측은 “은행 영업시간 유지를 전제로 한 합의”라고 했다.
금융노조는 지난달 26일 주 4.5일제 도입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