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5시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 홈페이지를 통해서 방영된 ‘코인 파헤치기’는 조선일보 경제부 차장이자 경제학 박사인 방현철 기자가 진행자로 나서서 코인 전문가인 고란 알고란 대표와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코인 파헤치기’는 글로벌 가상화폐, 암호화폐, 코인 시장의 최근 동향과 대응 전략을 전문가들과 알아보는 토크 쇼입니다.
[영상으로 내용 확인] : https://youtu.be/quYo9XVsp8s
고란 대표는 이날 최근 코인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세 가지 포인트로 ‘비트코인 빼고 증권’, ‘홍콩빔’, ‘블러는 블러핑?’을 꼽았습니다.
첫 번째, ‘비트코인 빼고 증권’입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게리 겐슬러 위원장은 최근 뉴욕매거진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가상화폐는 증권’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겐슬러 위원장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가상화폐 프로젝트는 설립 주체를 찾을 수 있으며, 해외 조세 피난처에 법인 설립도 가능하고 차익 거래를 시도할 수 있다”며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 생태계 뒤에는 법적으로 불투명한 작동 원리(매커니즘)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했습니다. 코인을 주식, 채권 등 증권과 같은 수준에서 규제해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이 같은 겐슬러의 규제 접근 방식에 코인 업계는 ‘과도한 규제가 혁신과 성장을 억누를 수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미국에서 코인에 대한 SEC의 규제가 강화될지 주목됩니다.
두 번째, ‘홍콩빔’입니다. 홍콩의 홍콩증권선물위원회(SFC)가 개인 투자자의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를 허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는 6월1일부터 가상자산사업자(VASP) 라이선스를 도입해서, 일정한 자격을 갖춘 거래소에 전문 투자자뿐 아니라 일반 투자자도 접근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당초 홍콩은 가상화폐를 위험 투자상품으로 규정해서 100만 달러나 인구 상위 7%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가진 전문 투자자만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했었었습니다. 중국은 2021년부터 가상화폐 거래를 전면 금지했는데, 홍콩의 이 같은 변화 움직임을 보고 업계에선 ‘중국 정부가 홍콩을 디지털 자산 관련 시험장으로 활용하려 한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세 번째, ‘블러는 블러핑?’입니다. ‘오픈시’가 독주하고 NFT(대체불가토큰) 마켓플레이스 시장에 새로운 NFT 마켓플레이스로 ‘블러’가 진입해 오픈시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사업의 특성 상 일단 선발 주자가 네트워크를 장악하면 후발 주자가 끼어들기 힘든데 이례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업계에서 나옵니다. 작년 10월 출범한 블러는 ‘수수료 제로(0)’를 앞세우고 있는데, 최근에는 하루 거래액이 오픈시를 추월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지난 2월 15일 블러의 하루 거래액은 6602이더리움(ETH)으로 오픈시의 거래액 5649ETH를 추월했습니다. 2월 셋째주 블러의 거래액은 39만4000ETH(약 6억5000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다만, 블러가 자체 코인인 ‘블러(BLUR)’를 NFT 거래에 대한 보상으로 지급하면서 거래량을 부풀렸다는 의혹도 나옵니다.
조선일보가 마련한 ‘코인 파헤치기’는 매주 목요일 오후 5시 방송됩니다. 함께 즐겨 주시고 ‘좋아요’ ‘구독’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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