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새벽에 끝난 월가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0.46% 하락한 3만4089.27에 마감했습니다. S&P500은 0.03% 떨어진 4136.13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나스닥은 0.57% 상승한 1만1960.15에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 전망 영상으로 확인] : https://youtube.com/live/ULu9iMucHxk

오전 8시 유튜브를 통해 생방송 된 ‘방현철 박사의 월스트리트’는 오늘의 월스트리트 3가지 포인트로 ‘꺾이지 않는 물가’, ‘베어마켓의 운명’, ‘노랜딩 가능할까’를 꼽았습니다.

연초에 월가 3대 증시, 특히 나스닥이 크게 상승하면서 작년 내내 진행된 베어마켓(약세장)이 바닥을 찍을지 월가에서 갑론을박하고 있습니다. 시장엔 비관론이 많지만 베어마켓은 끝났다는 낙관론이 맞서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만 해도 대표적인 낙관론자였던 JP모건의 전략가 마르코 콜라노빅은 장세 판단을 완전히 뒤집고 있습니다. 콜라노빅이 이끄는 전략팀은 지난 13일 투자 리포트에서 올 들어 생긴 주식 랠리는 펀더멘털이 뒷받침 돼 있지 않기 때문에 지속 가능하지 않고 지금은 주식에 대해 방어적인 자세를 취할 때라고 했습니다.

방현철 박사의 월스트리트

콜라노빅은 인플레이션이 다시 연준의 목표까지 내려오려면 결국 경기 침체가 동반할 것으로 보면서, 투자 전략으로 주식을 팔고 채권으로 자금을 옮겨 놓으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와 관련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고문은 최근 언론 기고에서 “인플레이션이 현재 수준에서 꾸준히 하락할 확률은 25%에 불과하다”며 “인플레이션이 U자 곡선을 그리며 재차 반등할 가능성이 25%에 달한다”고 내다 봤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75%라는 얘기인 것입니다.

조선일보가 마련한 ‘방현철 박사의 월스트리트’는 경제부 차장이자 경제학 박사인 방현철 기자가 글로벌 경제의 신호등이자 알람 시계 역할을 하는 월스트리트의 시황을 증시 전문가들과 함께 수요일과 금요일 오전 8시 세 가지 포인트로 정리해서 전해 드리는 유튜브 방송입니다. 함께 즐겨 주시고 ‘좋아요’ ‘구독’ 부탁드립니다.

[미국 증시 전망 영상으로 확인] : https://youtube.com/live/ULu9iMucHxk

◇ 꺾이지 않는 물가

미 노동부는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6.4%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6.2%보다 높을 뿐더러 12월의 6.5%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전달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0.5%로 월가 전망인 0.4%보다 높았고, 12월 수정치 0.1%보다 상승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전달 대비로는 작년 10월(0.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달대비) 추이. /자료=미 노동부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전년 대비 5.6%, 전달 대비 0.4%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5.5%, 0.3%보다 높았습니다.

월가 전망보다 높은 물가 상승률이 나오면서 월가에서는 미 연준의 긴축 행보가 예상보다 강해질 수 있다고 향후 전망을 바꾸고 있습니다. 연준은 이미 ‘더 오래 더 높게’ 금리를 가져가겠다고 했는데, 역시 연준의 말이 맞는다고 보는 전망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이미 1월 고용 동향에서 일자리가 19만명 늘어날 것이란 월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51만7000명 증가하면서 월가가 생각하는 경기 전망과 실제 경기 사이에는 괴리가 있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한 상황입니다.

다만, 월가에서는 제롬 파월 의장이 주거비를 제외한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향후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완화)’의 방향에 중요하다는 취지의 말을 한 만큼 서비스 물가에서 주거비를 뺀 것을 ‘수퍼 근원(super core) 물가’라고 하면서 주목했는데, 주거비를 제외한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다른 물가 상승률에 비해 비교적 낮은 전달 대비 0.3% 오르면서 다소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연준 고위 인사들은 1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된 후 ‘금리를 더 높여야 할 수도 있다’며 강경 발언을 했습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정상화되고 있지만 천천히 내려오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경우 금리를 더 올리거나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바킨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우리 목표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경우 아마도 우리는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바킨 총재는 1월 소비자물가 보고서가 예상에 거의 부합했다며, 가장 큰 서프라이즈는 고용시장 강세라고 했습니다.

로리 로건 댈러스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텍사스의 한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하락을 이끌기 위해 연준 위원들이 앞서 전망했던 것보다 금리를 더 높이 올려야만 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연준 위원들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점도표를 통해 올해 금리를 연 5.1%, 범위로는 연 5~5.25%로 올려야 한다는 신호를 줬습니다. 로건 총재는 “우리는 경제 전망 변화에 대응하는 한편 원치 않는 여건의 완화를 상쇄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른 기간 동안 금리 인상을 이어갈 준비가 돼 있어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로리 로건 댈러스연방준비은행 총재. /로이터 연합뉴스

다만,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라 살레 대학 연설에서 “내 생각에는 아직 (금리 인상이)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막바지에)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인상이 종료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하커 총재는 이어 “올해 어느 시점에서 금리 인상을 멈추고 통화정책이 작동하도록 그 자리에 둬도 될 만큼 기준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이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하커 총재는 최근 비둘기파적 성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한편 강한 비둘기파 성향의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이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면서 연준 내 비둘기파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금리 스와프 시장에서는 이날 물가 상승률이 발표된 이후 3월과 5월에 이어 6월에도 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확률이 거의 50%까지 높아졌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 워치 툴에서도 6월의 기준금리가 연 5.25~5.5%가 될 확률이 49.3%로 올랐습니다. 일주일 전만 해도 이 확률은 36.1%였습니다. 0.25%포인트씩 세 차례 더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최종 금리 기대치는 7월 연 5.27%를 가격에 반영했습니다.

한편 물가의 장기적인 전망과 관련해서 전문가들은 파월이 얘기한 ‘디스인플레이션’이 쉽게 오지 않을 것이란 얘기도 하고 있습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8일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경고하면서 만약 물가상승률이 3.5%나 4%로 내려와서 유지된다면 “기준금리는 연 5% 이상으로 높아져야 할 수도 있으며 이는 단기·장기 금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고문은 최근 언론 기고에서 “인플레이션이 현재 수준에서 꾸준히 하락할 확률은 25%에 불과하다”며 “인플레이션이 U자 곡선을 그리며 재차 반등할 가능성이 25%에 달한다”고 내다 봤습니다. 엘 에리언 고문은 또 인플레이션이 장기적으로 3~4% 수준을 유지할 확률은 50%로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나리오라고 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75%라는 얘기인 것입니다.

◇ 베어마켓의 운명

연초에 월가 3대 증시, 특히 나스닥이 크게 상승하면서 작년 내내 진행된 베어마켓(약세장)이 바닥을 드러낼지 월가에서 갑론을박하고 있습니다. S&P500은 작년 10월12일 저점인 3577 이후 최근까지 16% 가까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연초 이후로는 S&P500은 7.7%, 나스닥은 14.3%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달 들어 1월 고용 지표와 물가 지표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발표되면서 베어마켓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에 대한 논란은 강화되고 있습니다.

이날 나온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글로벌 펀드 매니저 2월 조사에서, 펀드 매니저의 66%는 현재 장세를 ‘베어마켓 랠리’로 봤습니다. 베어마켓 랠리는 약세장 속에서 일시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것을 가리킵니다. 펀드 매니저들이 연초 이후 상승장을 베어마켓 랠리로 본다는 것은 앞으로 다시 주가가 새로운 바닥을 향해서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전략가 마이클 하트네트는 펀드 매니저들의 자산 포지션이 주가 하락을 피하기에 충분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조사에서 약 31%의 펀드 매니저들이 주식에 대한 비중축소를 하고 있었는데, 이는 작년 9월의 52%보다는 적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는 높은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마이클 하트네트 뱅크오브아메리카 전략가

특히 작년만 해도 대표적인 낙관론자였던 JP모건의 전략가 마르코 콜라노빅은 장세 판단을 완전히 뒤집고 있습니다. 콜라노빅이 이끄는 전략팀은 지난 13일 투자 리포트에서 올 들어 생긴 주식 랠리는 펀더멘털이 뒷받침 돼 있지 않기 때문에 지속 가능하지 않고 지금은 주식에 대해 방어적인 자세를 취할 때라고 했습니다. 콜라노빅은 “주식 시세는 작년 여름의 고가 부근에 있는데, 이처럼 평균 이상의 멀티플에 거래되고 있는 상황은 실적 악화와 최근 금리 급등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호재를 과대 평가해서 리스크를 낙관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콜라노빅은 인플레이션이 다시 연준의 목표까지 내려오려면 결국 경기 침체가 동반할 것으로 보면서, 이에 따라 시세 상승 여지는 상당히 제한적인 것으로 봤습니다. 콜라노빅은 투자 전략으로는 주식을 팔고 채권으로 자금을 옮겨 놓으라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웰스파고는 베어마켓이 끝났다고 판단하면서도 그렇다고 강세장이 올 것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웰스파고의 주식 전략가 크리스토퍼 하비가 이끄는 팀은 13일 보고서에서 “베어마켓은 끝났지만, 강력한 주가 상승은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강세장도 아니고 그렇다고 약세장도 아닌, 그냥 시장을 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웰스파고는 올해 S&P500이 4200까지 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웰스파고는 작년 베어마켓을 보는 시각은 두 가지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첫째는 주요하게는 펀더멘털의 악화가 원인이고 부차적으로 금리 상승이 영향을 줬다고 생각하는 진영입니다. 둘째는 금리 인상이 주요한 원인이라고 보는 진영입니다. 그런데 올 들어 랠리가 나타난 것에 대해 좀 더 편안하게 생각하는 게 두번째 진영이라는 것이고, 웰스파고는 스스로 두 번째 진영에 가깝다고 했습니다. 현재는 올해 하반기에 미 연준이 완화 사이클을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이제 금리를 순풍으로 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웰스파고는 2009년 3월이나 2020년 4월 이후와 같은 강세장은 보고 있지 않다고 했습니다.

골드만삭스도 올해 증시가 작년과 같은 수준에서 마감할 것으로 보면서 강세장은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연말 S&P500을 4000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다만, 1분기에 3600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최근에 4000으로 고쳐 잡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월가의 또 다른 강세론자인 오펜하이머자산운용의 전략가 존 스톨츠퍼스는 올해 S&P500이 4400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펀드스트랫의 공동 창업자 톰 리는 4750을 넘는 강세장을 전망하기도 합니다.

월가 금융회사들의 올해 S&P500 전망. /자료=마켓워치

◇ 노랜딩 가능할까

최근 월가에서는 미국 경제가 소프트랜딩(연착륙)이나 하드랜딩(경착륙)이 아니라 아예 착륙이 없을 수 있다는 노랜딩(무착륙) 시나리오가 조금씩 힘을 얻고 있습니다.

애초에 노랜딩 시나리오는 JP모건이 올해 전망을 하면서 올해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할 수 있는 시나리오의 하나로 들었던 것입니다. JP모건은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한 것인데 월가에서 최근 들어 점차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보고 있는 것입니다. JP모건은 기본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일어나면 시장이 깜짝 놀랄 세 가지로 중국과 유럽이 미국을 아웃퍼폼하는 것, 하드랜딩이나 소프트랜딩이 아닌 노랜딩 시나리오, 시장에서 변동성이 줄면서 모기지, M&A, IPO 시장이 회복된다는 것 등을 들었습니다.

한편 최근 골드만삭스는 올해 경기 침체 가능성을 기존의 35%에서 25%로 크게 낮췄습니다. 월가의 침체 확률 전망 평균이 65%인 것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낮은 것입니다. 또 골드만삭스는 다른 월가 금융회사들과는 달리 올해 미국 경제에서 침체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장 평균(65%)보다 낮은 골드만삭스의 경제 침체 확률(25%) 전망. /자료=골드만삭스

골드만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얀 해치우스는 침체 확률을 낮춘 이유로 크게 두 가지를 들었습니다. 첫째, 고용 시장이 계속 강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둘째, 기업 경기 조사에서 개선되는 조기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해치우스는 미국 경제에서 역사적으로 통상적인 경기침체 확률은 15%인데, 골드만삭스의 전망은 그보다는 높은 25%라는 점에는 유의하라고 했습니다.

얀 해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골드만삭스

골드만삭스는 올해 1분기 미국 성장률은 0.4%를 기록한 후에 하반기에 1% 이상으로 높아지는 ‘상저하고’ 흐름을 전망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침체는 없을 것이라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미국 소비자들의 가처분 소득이 나아지고 고용시장이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괜찮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여기에 유럽의 따뜻한 겨울 날씨로 인해 유럽이 침체를 피할 수 있고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중국마저 성장 궤도에 돌아서면 미국 경제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또 과거와 달리 기업의 구인 수요와 일자리의 갭(차이)이 크기 때문에 금리의 급격한 인상으로 실업 증가를 불러오지 않고도 기업의 구인 수요를 줄여서 경기 침체를 피해갈 수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 노동부 자료를 보면 구인과 일자리의 갭은 550만 명 정도 되는데, 골드만삭스가 민간 일자리 기업들의 데이터를 가지고 계산해 본 결과는 갭이 400만 명쯤 된다고 합니다. 앞서 정점일 때 600만 명까지 갔지만 줄어 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골드만삭스는 과거 구인과 일자리 갭 평균이 200만 명인데, 여기까지 가는 길의 절반쯤 왔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해치우스는 미국 경제가 침체를 겪지 않더라도 인플레이션이 크게 올라갈 이유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디스인플레이션 요소는 경기 침체를 대가를 치르지 않고도 달성 가능한 것들이라는 얘기입니다.

해치우스는 에너지 상품 가격 하락, 공급망 병목 해소 등은 침체라는 대가가 필요 없다고 봤습니다. 또 임대료 하락은 이미 시장에서 사작된 것이 물가 지표에 반영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침체가 있는 게 아니라고 했습니다.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의 소비는 아직까지 견조하다는 자료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자료에 따르면, 1월 가구당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사용은 전년보다 5.1% 증가했습니다. 이는 12월의 2.2% 증가보다 오히려 속도가 빨라진 것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그 이유로 소비자들이 연말 세일 이후 연초에도 세일을 구매 기회로 활용하고 있고, 각 주의 최저 임금이 인상됐으며, 사회 연금 지급액도 8.7% 인상됐고, 고용시장도 견조하다는 걸 들었습니다. 마스터카드의 스펜딩펄스 조사에서도 자동차를 제외한 소비가 1월에 8.8% 증가했는데, 특히 레스토랑에서 지출이 24.2%나 폭증했습니다.

미국의 가구별 카드사용액 증가율 추이. /자료=뱅크오브아메리카

노랜딩이 현실화된다면 올해 미국에서 금리 인하보다는 고금리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제 월스트리트의 세 가지 포인트를 한줄평으로 요약해 보겠습니다. 첫째, 미국 물가가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연준이 그에 대응해 긴축을 이어간다는 전망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증시 유동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연준의 행보를 유심히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둘째, 베어마켓의 바닥이 언제 나타날지 월가에서 갑론을박하고 있습니다. 연초 이후 랠리가 약세장 중의 일시적인 상승장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약세장이 끝났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의 분석을 참고해서 자신만의 관점을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셋째, 미국의 고용과 소비가 아직은 괜찮습니다. 그러다 보니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침체가 오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옵니다. 침체 여부는 주가의 방향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침체 여부와 강도까지 잘 따져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