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5시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 홈페이지를 통해서 방영된 ‘코인 파헤치기’는 조선일보 경제부 차장이자 경제학 박사인 방현철 기자가 진행자로 나서서 코인 전문가인 고란 알고란 대표와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코인 파헤치기’는 글로벌 가상화폐, 암호화폐, 코인 시장의 최근 동향과 대응 전략을 전문가들과 알아보는 토크 쇼입니다.

고란 대표는 이날 최근 코인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세 가지 포인트로 ‘루나2.0 상장’ ‘45억 달러 펀드 출범’ ‘윈터 이즈 커밍(winter is coming)?’을 꼽았습니다.

첫 번째, ‘루나2.0 상장’입니다. 국내 코인 거래소는 선 긋기에 나섰지만, 해외에선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제안한 루나2.0이 잇따라 상장되고 있습니다. 개당 1달러를 유지한다는 스테이블 코인을 목표로 하던 테라 가격이 지난달 초 1달러 가격이 떨어지면서 폭락 사태가 벌어졌고, 테라의 관련 코인인 루나도 가격이 99.9%나 폭락하기도 했습니다. 폭락한 루나를 대체하기 위해 권 대표가 제안한 게 루나2.0입니다.

현재 바이낸스, 후오비, OKEx, 쿠코인, 바이빗, 크라켄, 비트파이넥스 등 상당수 해외 코인 거래소가 루나2.0을 상장했습니다. 그러나 상장 후 가격은 널뛰기를 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에선 상장 직후 25달러까지 뛰었지만, 이후 7달러선 안팎에서 움직이다가 6달러 선까지 밀리기도 했습니다. 코인 업계에선 루나2.0에 대해 “볼 것도 없이 도박이다”, “손실을 만회할 기회다” 등 의견이 분분하다고 합니다.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두 번째, ‘45억 달러 펀드 출범’입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유명 벤처투자사인 ‘안드리센호로위츠(일명 a16z)’가 최근 45억 달러(약 5조600억원) 규모의 암호화폐 투자 펀드를 출범시켜서 코인 업계의 화제입니다. 이 회사는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에어비앤비, 깃허브 등에 초기 투자한 IT 벤처 전문 투자사입니다. 2013년 암호화폐 투자를 시작해 대규모 전문 펀드를 조성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회사의 암호화폐 전문 펀드는 총 76억 달러(약 9조6200억원)에 달합니다. 이 회사의 첫번째 암호화폐 펀드는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했던 2018년 탄생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벤처투자사들의 암호화폐 회사 투자가 위축될 전망”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벤처투자사들의 작년 암호화폐 기업 투자 규모는 300억 달러에 달했고, 12월에 정점을 찍었다”며 “최근 시장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투자 건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성장세는 둔화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세 번째, ‘윈터 이즈 커밍?’입니다. 코인 시장에 겨울이 닥쳐올 지에 대한 의견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코인 시장에선 비트코인 가격으로 보면 2017년 말 정점 이후 65% 폭락하고 나서 2018~2020년의 3년간 첫 빙하기라고 부를 정도로 찬바람이 불었습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작년 11월 정점 이후 50% 가까이 하락했고, 여기에 더해 테라와 루나 폭락 사태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목소리까지 높아진 상황입니다. 게다가 소비, 고용 등 미국 경기 지표가 악화될 조짐이 보입니다.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경우 비트코인을 구매해줄 개미 투자자들이 감소하게 됩니다.

하지만 최근 코인 업계에 영향력이 큰 대출 플랫폼 넥소 공동 창업자인 안토니 트렌체프는 “비트코인은 지난 5월 12일 기록한 2만6000달러 이하의 저점을 경신하며 최저점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며 어느 정도 바닥에 가까이 왔다는 분석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할지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빙하기에 들어갈지 의견이 갈리는 상황입니다. 투자자들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면서 리스크 관리를 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조선일보가 마련한 ‘코인 파헤치기’는 매주 목요일 오후 5시 방송됩니다. 함께 즐겨 주시고 ‘좋아요’ ‘구독’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