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5시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 홈페이지를 통해서 방영된 ‘코인 파헤치기’는 조선일보 경제부 차장이자 경제학 박사인 방현철 기자가 진행자로 나서서 코인 전문가인 고란 알고란 대표와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코인 파헤치기’는 글로벌 가상화폐, 암호화폐, 코인 시장의 최근 동향과 대응 전략을 전문가들과 알아보는 토크 쇼입니다.

고란 대표는 이날 최근 코인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세 가지 포인트로 ‘이더 머지(Merge) 멀지 않았다’ ‘제페토 코인 나올까’ ‘코빗, 컴투스 코인 도둑 상장?’을 꼽았습니다.

첫 번째, ‘이더 머지(Merge) 멀지 않았다’입니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은 업데이트를 꾸준히 하고 있는데, 오는 6월 전후 해서 또 한 번의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업데이트는 머지(Merge)라고 부릅니다. 이번에는 작업증명(PoW) 방식에서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작업증명 방식은 컴퓨터의 연산력이 빠를수록 블록에 기록할 수 있는 권한이 더 많이 부여되는 방식이고, 지분증명 방식은 해당 가산자산에 더 많은 지분이 있을수록 블록에 기록할 수 있는 권한이 더 많이 부여되는 방식입니다. 공급량을 보면, 작업증명 방식에선 하루 1만2000이더가 공급됐지만 지분증명 방식에선 하루 1200이더로 감소합니다. 이는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주목해 봐야 합니다.

두 번째, ‘제페토 코인 나올까’입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13일 기자간담회에서 “NFT(대체불가능토큰)와 블록체인 서비스에 대해 계속 들여다보고, 규제와 함께 고민하는 중”이라며 “제페토의 경우, 코인 접목을 검토 중이며 어떤 것이 붙는 것이 좋을 지, 제페토 안에서 전략적으로 고민하고 판단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제페토는 네이버가 운영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입니다. 시장에서는 여기에 네이버의 관계회사인 라인이 운용하는 링크 코인을 적용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메타버스 내 기축통화는 링크 코인이 되고 아바타, 아이템을 NFT로 판매하는 방식이 유력해 보입니다.

제페토 내의 제페토 스튜디오에서는 이용자가 아이템을 직접 제작하고 판매하는 게 가능합니다. 제페토 스튜디오에는 크리에이터 약 200만명이 가입해 있으며, 크리에이터들은 약 410만개의 아이템을 제출했고 크리에이터 제작 아이템 판매량은 6800만개에 달합니다. 라이브 방송을 통한 수익 창출도 가능해 보입니다. 네이버의 제페토와 코인이 어떻게 결합할 지 눈 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세 번째, ‘코빗, 컴투스 코인 도둑 상장?’입니다. 국내 코인거래소 코빗이 일명 ‘컴투스 코인’으로 불리는 CTX를 컴투스 측과 협의 없이 상장했다고 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컴투스 측은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상장”이라며 “협의 하에 상장한 거래소는 FTX, 후오비 글로벌, 게이트아이오 뿐이며 명시되지 않은 다른 거래소에서 거래할 때는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반면 코빗 측은 “블록체인에 기반한 가상자산은 모두 탈중앙화를 기본으로 삼고 있으며, 탈중앙화란 토큰 물량에 따로 주인이 없다는 것”이라며 “여태까지 코인을 상장할 때 재단과 협의한 적 없으며 ‘도둑 상장’이라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반박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치 비트코인을 상장할 때 비트코인을 개발했다는 사토시 나카모토의 허락을 받아야 할 필요가 없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이런 논란 가운데에서 투자자 보호에는 문제가 없는 지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조선일보가 마련한 ‘코인 파헤치기’는 매주 목요일 오후 5시 방송됩니다. 함께 즐겨 주시고 ‘좋아요’ ‘구독’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