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5시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 홈페이지를 통해서 방영된 ‘코인 파헤치기’는 조선일보 경제부 차장이자 경제학 박사인 방현철 기자가 진행자로 나서서 코인 전문가인 고란 알고란 대표와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코인 파헤치기’는 글로벌 가상화폐, 암호화폐, 코인 시장의 최근 동향과 대응 전략을 전문가들과 알아보는 토크 쇼입니다.

고란 대표는 이날 최근 코인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세 가지 포인트로 ‘P2E 엑시도 털렸다’ ‘트래블 룰은 ‘가두리 룰’’ ‘비트코인 상승의 배후’를 꼽았습니다.

첫 번째, ‘P2E 엑시도 털렸다’입니다. P2E는 Play to Earn의 약자로 게임 하면서 돈을 버는 것을 뜻합니다. 해외 시장에서 게임을 하면 코인을 벌 수 있는 P2E 비즈니스가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P2E의 선두주자인 엑시인피니티가 해킹으로 약 6억1600만 달러(약 7400억원)의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입니다. 코인에는 해킹이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됐다는데, 해킹됐다고 해서 투자자들의 궁금증이 높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해킹은 블록체인 자체가 아닌 서로 다른 블록체인을 연결해주는 이른바 브릿지(연결지점)에서 발생했다고 합니다. 업계에서는 브릿지 기술을 둘러싼 위험에 대한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두 번째, ‘트래블 룰은 ‘가두리 룰’’입니다. 25일부터 국내 코인 시장에 트래블 룰(자금이동규칙) 의무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트래블 룰은 코인 거래소가 100만원 이상의 거래가 발생할 때 사고파는 사람의 신원 정보를 파악해 금융당국에 보고해야 하는 의무입니다. ‘코인 실명제’로 불리기도 합니다. 투자자들은 이제 거래소와 거래소, 개인지갑으로 가상자산을 전송할 때 자신의 이름과 디지털 지갑 주소 등을 입력해야 합니다.

그런데 트래블 룰 적용 이후 주요 코인의 국내 시세가 글로벌 시세보다 낮은 역프리미엄(역프)이 발생했습니다. 업계에서는 트래블 룰 시행으로 국내에서 해외로 코인 전송이 어려워지면서 국내 시장이 마치 ‘가두리 양식장’에 갇힌 것 같은 상황이 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옵니다. 해외 시장과 차익 거래를 하기 어려워졌다는 얘기입니다.

세 번째, ‘비트코인 상승의 배후’입니다. 개당 4만 달러를 넘지 못하고 박스권에 갇혀 있던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4만 달러 선을 뚫고 4만7000달러 안팎까지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배경에 대해서 여러 해석이 나옵니다. 그 중에 유력한 것 중 하나가 김치 코인(국내에서 개발된 코인) 중 하나로 분류되는 루나 코인을 만든 테라폼랩스가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매집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입니다. 이달 초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는 준비금 목적으로 비트코인을 100억 달러(약 12조원) 어치 매수하겠다고 밝힌 바가 있습니다. 테라폼랩스가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인 UST의 가치 안정을 위한 준비 자산으로 비트코인을 쓰겠다는 것입니다. 실제 테라폼랩스의 것으로 추정되는 지갑에서 대량의 매입용 코인이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로 흘러 들어 갔다고 합니다. 앞으로 추이가 어떻게 될지 주목됩니다.

조선일보가 마련한 ‘코인 파헤치기’는 매주 목요일 오후 5시 방송됩니다. 함께 즐겨 주시고 ‘좋아요’ ‘구독’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