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5시 조선일보의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 공개된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에선 최준철 VIP자산운용 공동대표와 함께 ‘한국에서 워런 버핏식 가치 투자 하기’라는 주제로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가치 투자를 지향하는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인 버크셔 해서워이는 1965년 설립 후 작년까지 연평균 20.1%의 투자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같은 기간 S&P500에 투자했다면 연평균 10.5%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는데, 2배의 수익률을 낸 것입니다. 작년에는 주식 시장 활황으로 S&P500 수익률이 28.7%나 됐지만,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보다 높은 29.6%를 기록했습니다.
최 대표는 버핏의 투자 철학을 “좋은 경영자가 경영하는 좋은 사업 모델을 가진 기업을 적당한 가격이나 할인된 가격에 사서 그 기업 가치가 충분히 주가에 반영될 때까지 장기 보유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버핏이 투자 기업을 고르는 세 가지 기준을 좋은 경영자, 좋은 사업 모델, 적당한 가격이라고 정리한 것입니다.
최 대표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 중 주요한 투자 대상 기업인 애플, 코카콜라 등을 이런 기준에 따라 분석했습니다. 예컨대 애플에 대해서는 2016년 투자를 시작했는데, 당시 최고경영자(CEO)였던 팀 쿡의 경영 스타일에 좋은 점수를 줬을 것이란 얘기입니다. 최 대표는 버핏이 좋은 경영자로 판단하는 기준은 사업을 안정적으로 잘 끌어내고 현금 흐름을 잘 자본 배치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사업 모델 측면에서는 애플을 소비자들이 꼭 사고 싶어하는 필수 소비재를 만드는 기업으로 봤다고 분석했습니다. 가격 측면에서는 2016년만 해도 애플 성장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주가가 좋지 않았는데, 과감히 베팅을 했다고 했습니다.
최 대표는 인플레가 심했던 시기에 버핏이 어떤 기업의 주식을 매수했는 지도 상세하게 분석했습니다. 오일 쇼크가 왔던 1978~1980년에는 음식료 회사인 제너럴푸드, 담배 제조회사인 RJ레이놀즈, 미디어 회사인 타임스미러 등에 투자했습니다. 최 대표는 “강력한 가격 전가력이 있는 소비재 회사에 투자했다고 보면 된다”고 했습니다. 이후 2000년대 초반에서 중반까지 중국이 견인한 인플레 시기에 버핏은 포스코, 페트로차이나, 쉐브론 등 에너지주에 집중 투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최근 인플레 시기를 앞두고는 이토추, 미쓰이, 비쓰비시 등 일본의 종합상사 주식에 투자했던 게 눈에 띈다고 했습니다. 최 대표는 “일본의 종합상사는 해외 자원에 투자한 자원주에 가깝다”며 “이미 투자하고 있는 애플, 코카콜라 등은 인플레를 헤지(위험 분산)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자원주에 추가 투자하면서 인플레를 추가로 헤지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의 투자자들도 워런 버핏식의 투자를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듭니다. 최 대표는 “버핏의 투자법은 비즈니스 모델, 최고경영자 등 사람, 가격을 점검하는 3단계 접근법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일반 투자자들이 기업 분석의 정확도는 버핏을 따라 가기 어렵다고 해도 주변에서 투자 기업을 발굴하는 것을 따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최 대표는 버핏의 코카콜라 투자를 보면서 한국에서 코카콜라와 비슷한 기업이 있는지 찾아 보고 실제 롯데칠성, 동서 등에 투자하면서 꽤 수익률을 내기도 했습니다. 최 대표는 “버핏을 지향하면서 흉내라도 내면 버핏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을까라는 기대감에 매일매일 공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 대표는 김민국 대표와 함께 2013년 가치 투자를 표방하는 투자자문사를 창업했고, 2018년 자산운용사로 전환했습니다. 현재 운용자산은 3조5000억원쯤 됩니다. 최 대표는 버핏의 투자 방식을 20년 가까이 연구해 왔고, 국내에서 워런 버핏식의 가치 투자를 지향하고 있어 ‘소년 버핏’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는 화·수·금요일 오후 5시 시장분석, 자산운용, 재테크 전문가, 증권가 고수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입니다. 영상은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서 공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