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5시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 홈페이지를 통해서 방영된 ‘코인 파헤치기’는 조선일보 경제부 차장이자 경제학 박사인 방현철 기자가 진행자로 나서서 코인 전문가인 고란 알고란 대표와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코인 파헤치기’는 글로벌 가상화폐, 암호화폐, 코인 시장의 최근 동향과 대응 전략을 전문가들과 알아보는 토크 쇼입니다.

고란 대표는 이날 최근 코인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세 가지 포인트로 ‘비트본위제?’ ‘컴투스 코인 못 산다’ ‘NFT(대체불가능토큰)도 규모의 경제’를 꼽았습니다.

첫 번째, ‘비트본위제?’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대금을 중국 위안화로 결제하는 논의에 진전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세계 원유 거래의 80%는 달러로 결제되고 있어 원유 결제 통화 시장에서 달러의 힘은 막강합니다. 소위 ‘페트로(석유) 달러’라고 불립니다. 그런데 중국이 여기에 도전장을 내고 있는 것입니다. ‘페트로 위안’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입니다. 중국과 사우디의 원유 위안화 결제 논의는 2016년부터 시작됐는데, 이번에도 논의가 흐지부지될 가능성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원유 결제를 두고 ‘페트로 달러’와 ‘페트로 위안’이 경쟁이 심해지면, 궁극적으로 달러의 지위가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코인이 달러나 위안화에 흔들리지 않는 결제 수단으로서 부상하지 않겠느냐는 말이 나옵니다. 일각에선 앞으로 과거 금본위제처럼 국가가 보유한 비트코인에 따라 화폐 가치가 담보되는 ‘비트본위제’, ‘비트코인 달러 체제’, ‘크립토 달러 체제’ 등이 도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고 합니다.

두 번째, ‘컴투스 코인 못 산다’입니다. 국내의 대표적인 게임사 중 하나인 컴투스홀딩스(옛 게임빌)가 회사의 미래를 플랫폼 회사로 정의하고 P2E(Play to Earn, 게임하면서 돈 벌기)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습니다. 올해만 ‘서머니즈 워: 백년전쟁’ 등 16개 이상의 P2E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컴투스의 블록체인 플랫폼은 ‘C2X’이고, 여기서 쓰이는 코인은 ‘CTX’입니다. 이에 코인 업계에서 컴투스 코인에 대한 기대가 높습니다.

컴투스 코인의 판매는 글로벌 거래소 FTX에 오는 18일 상장하는 방식으로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국인은 이번 상장 행사에 참여할 수 없다고 공고했습니다. 국내에서 가상자산 사업자 라이선스를 받지 못한 기업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입니다. 한국 게임사가 하는 프로젝트에 한국인이 참여 못 하는 아이러니가 생기는 것입니다.

세 번째, ‘NFT도 규모의 경제’입니다. 대형 NFT 컬렉션 프로젝트인 BAYC의 제작사 유가랩스가 또 다른 NFT 컬렉션인 크립토펑크의 제작사가 갖고 있는 지적재산권을 인수하면서 몸집을 키우고 있는 게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NFT는 현재 소셜미디어 프로필 사진 외에는 쓸만한 사용처가 없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그런데 BAYC가 사용처 확대를 꾀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꾀하고 있기 때문에 몸집 키우기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BAYC는 세계 최대 블록체인 게임사인 애니모카브랜즈와 NFT를 사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게임을 준비하는 한편, 아디다스 등 다양한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BAYC는 NFT 구매자가 지적재산권을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도 줍니다. 트위터에는 BAYC의 이미지를 활용해 모자, 가방 등 각종 굿즈를 제작한 구매자들의 ‘인증샷’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조선일보가 마련한 ‘코인 파헤치기’는 매주 목요일 오후 5시 방송됩니다. 함께 즐겨 주시고 ‘좋아요’ ‘구독’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