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5시 조선일보의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 공개된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에선 이정호 한양대 연구교수와 함께 ‘NFT(대체불가능토큰)는 어떻게 활용되는가’라는 주제로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이정호 교수는 한 영국계 사모펀드의 한국 대표를 맡고 있으면서, 한양대 블록체인융합학과에서 연구교수도 맡고 있습니다. 금융 실무에 밝으면서 블록체인 업계 동향도 잘 알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NFT는 Non-Fungible Token(대체가 불가능한 토큰)의 약자입니다. NFT 시장을 추적하는 논펀지블닷컴에 따르면, NFT 거래액은 작년 초만 해도 하루 평균 1000만 달러였는데 최근에는 하루 평균 30억 달러로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거래액은 늘었지만, 실제로 NFT가 투자할만한 대상인지 궁금해하는 투자자들이 많습니다.

이정호 교수는 현재는 NFT 거래액이 늘었다는 게 바로 수익이 나는 좋은 투자처라는 걸 의미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아직까지는 NFT를 많이 만들어서 거래했다는 뜻이지, 투자자가 이미 사들인 NFT의 가격이 올랐다는 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이 교수는 지금은 NFT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거나 NFT를 만들어 판 사람들만 수익을 내고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미래에 메타버스(가상세계) 세상이 확대되면서 NFT의 쓸모가 커지게 될 것으로 내다 봤습니다. 그 때를 내다 보면 좋은 투자처가 될 것으로 기대해볼 만 하다는 것입니다. 이 교수는 “메타버스는 NFT를 활용할 운동장이라고 보면 된다”고 했습니다. 메타버스라는 가상의 공간에는 실물 그림을 전시하거나 판매할 수 없지만, NFT화한 디지털 미술품을 판매하거나 가상의 사람들이 코인을 주고 전시를 구경하는 일이 가능해진다는 것입니다. 또 메타버스 상의 공연장에서 NFT화된 영상을 보여주고 수 만 명의 가상의 입장객들에게 코인으로 입장료를 받는 것도 가능해진다는 것입니다. 이 교수는 “지금은 NFT화된 그림이나 영상이 있어도 수익을 내기 어렵지만, 본격적인 메타버스 세상이 오면 쉽게 수익을 낼 수 있게 된다”며 “메타버스의 최종 목적지는 NFT를 활용해서 함께 크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이 교수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NFT는 규제할 대상이 아니다’라고 결정해서 NFT를 돈이나 화폐로 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코인처럼 자금세탁방지를 위한 금융 규제 대상이 되는 건 아니라는 것입니다. 대신 NFT를 수집품이나 상품으로 본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로 이 교수는 우선 NFT는 코인처럼 서로 교환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예컨대 그림인 모나리자를 디지털화하고 NFT화한다고 해서 그 NFT를 갖고 테슬라 자동차를 살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또 NFT는 하나의 디지털 미술품, 음악, 게임 아이템 등이 유일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하나의 증표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처럼 수많은 개수의 코인이 있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교수는 “NFT는 무형자산이지만 유일하고 교환도 안 되기 때문에, 금융이나 화폐라고 보면서 규제할 대상은 아니라고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나라 정부도 FATF의 결정을 따라서 현재로서는 NFT를 금융 규제의 대상으로는 보고 있지 않다고 했습니다.

한편 NFT가 자산의 하나라면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야 투자 수익이 생길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 교수는 “현재로서는 NFT를 사서 당장 수익을 얻을 수 있는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지금의 NFT는 돈을 버는 투자란 개념보다는 시장을 테스트해 본다는 개념으로 접근해 보기를 권한다”라고 했습니다.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는 시장분석, 자산운용, 재테크 전문가, 증권가 고수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입니다. 영상은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