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5시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 홈페이지를 통해서 공개된 ‘코인 파헤치기’는 조선일보 경제부 차장이자 경제학 박사인 방현철 기자가 진행자로 나서서 코인 전문가인 이수호 테크M 부사장과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코인 파헤치기’는 글로벌 가상화폐, 암호화폐, 코인 시장의 최근 동향과 대응 전략을 전문가들과 알아보는 토크 쇼입니다.

이수호 부사장은 이날 최근 코인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세 가지 포인트로 ‘대선 후보들의 코인 구애’ ‘아이텀게임즈의 부활?’ ‘코인 백서 챙길 이유’를 꼽았습니다.

첫 번째, ‘대선 후보들의 코인 구애’입니다. 유력 대선 후보인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 힘의 윤석열 후보가 지난 19일 나란히 코인 활성화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국내 코인 투자자가 800만 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이들의 표심을 향한 본격적인 구애에 나선 것입니다. 이 후보는 코인 거래소인 업비트 본사에서 정책 간담회를 열고, 가상자산공개(ICO)와 증권형토큰(STO) 발행 허용을 골자로 한 코인 제도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가상자산 발행은 공모주 청약과 마찬가지로 안전장치를 마련한 후 제도화하겠다는 것이고 벤처기업의 자금 확보 차원으로 STO를 쓰겠다는 것으로 요약됩니다. 윤 후보는 정책공약 발표 형식을 통해 가상자산으로 번 수익 중 5000만원까지는 세금을 내지 않도록 하겠다며, 현재 250만원인 코인 양도차익 기본공제를 주식(5000만원)과 동일한 수준으로 상향하겠다고 했습니다. 윤 후보도 안전장치가 마련된 거래소 빅4를 중심으로 ICO를 허용하는 방식을 거론했습니다.

두 번째, ‘아이텀게임즈의 부활?’입니다. 아이텀게임즈 코인은 작년 6월 업비트에서 상장 폐지됐습니다. 당시 개당 1원까지 떨어졌던 가격이 최근 360원까지 급등했습니다. 국내 최대 게임사인 넷마블이 아이텀게임즈를 사들였기 때문입니다. 12일 넷마블은 계열사 넷마블에프엔씨를 통해 아이텀게임즈 지분 90%를 약 77억원에 사들였습니다. 넷마블이 아이텀게임즈를 인수한 이유는 게임 서비스에 바로 적용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이 구축된 데다, 전체 발행량(25억 개) 중 유통량(5000만 개)이 크지 않아 자사 사업을 키우는데 활용성이 컸기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에서는 위메이드의 위믹스, 카카오게임즈의 보라와 더불어 넷마블도 아이텀게임즈를 바탕으로 빠르게 P2E(게임으로 돈 버는 것)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세 번째, ‘코인 백서 챙길 이유’입니다. 연초부터 위믹스 코인을 운영하는 게임 회사 위메이드가 위믹스를 대량으로 팔아 가격이 크게 떨어지자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개당 3만원을 넘보던 위믹스 가격은 최근 6000원대까지 밀렸습니다. 그런데 위메이드는 백서라 불리는 사업계획서에 이미 이같은 상황을 미리 고지해뒀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비하지 못한 투자자가 상당수여서 울상입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를 팔아 다른 게임의 경영권이나 지적재산권(IP)을 사들여 P2E 게임을 100개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입니다. 애초에 정해진 위믹스 발행량은 10억 개입니다. 이중 유통량은 전체의 10%대 초반입니다. 즉, 80%가 넘는 물량이 앞으로 또 나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위메이드는 위믹스를 내다팔때, 그 시기와 물량을 앞으로 철저하게 외부에 공지하겠다고 사태를 수습 중입니다. 코인에 투자하려면 코인의 유통량과 발행량, 향후 추가적으로 나올 물량, 또는 발행사가 투자자 몰래 발행량을 늘린 것은 아닌지 등을 코인 백서 등을 참고해 꼼꼼하게 확인해 봐야할 것입니다.

조선일보가 마련한 ‘코인 파헤치기’는 매주 목요일 오후 5시 방송됩니다. 함께 즐겨 주시고 ‘좋아요’ ‘구독’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