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5시 조선일보의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 홈페이지를 통해 방영된 ‘부자들의 자녀 교육’은 경제부 차장이자 경제학 박사인 방현철 기자가 투자 교육 전문가 이상건 미래에셋 투자와연금센터 전무와 함께 자녀 경제 금융 교육 팁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세계적인 갑부들의 경제 금융 교육법을 나침반 삼아 보통 사람들이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지요.

이날의 주제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의 자녀 경제 교육법입니다. 오바마 부부도 부자입니다. 백악관에 입성하던 2009년 재산이 130만 달러(약 15억원) 정도로 이미 ‘백만장자’였습니다. 당시 미국의 백만장자는 인구의 1%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도 재산을 불려서 현재 약 7000만 달러(약 830억원)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바마 부부가 퇴임 후 돈을 번 비결은 컨텐츠 크리에이터로 변신했다는 것입니다. 책 쓰기와 강연, 여기에 더해 넷플릭스 프로그램 제작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부부는 2018년 5월 영상 콘텐츠 제작사 ‘하이어 그라운드’를 세우고 넷플릭스와 자체 제작한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었습니다. 계약액은 4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2017년 부부가 자서전 출간을 위해 받은 선인세만 6000만 달러에 달했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강연료도 적지 않습니다. 오바마는 한 번 강연에 40만 달러를 받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부인 미셸도 단독 강연료가 20만 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바마 부부의 자녀 교육법은 2008년 미국 연예지 ‘피플’과 인터뷰에서 공개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오바마는 대선 운동을 하던 상원 의원이었습니다. 첫째 딸 말리아는 10살, 둘째 딸 사샤는 7살 때였습니다. “자녀에게 용돈을 얼마나 주느냐”는 질문에 오바마는 “우리는 말리아가 해야 할 집안일을 모두 하면 일주일에 1달러의 용돈을 주고 있다. 사실 말리아는 용돈을 주지 않더라도 자기가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 오히려 내가 집을 떠나 있는 시간이 많아서 용돈을 제 때 맞춰 주지 못해 미안하기도 하다”고 했습니다. “어떤 집안일을 시키느냐”는 질문엔 “식탁을 차리고, 접시를 닦게 한다”고 했습니다. 미셸은 “아이들이 노는 공간을 치우는 것은 아이들의 몫이다. (시카고에 있는 오바마의 집은 3층집인데 3층의 절반이 아이들 공간입니다.) 장난감도 자기들이 치워야 한다. 그리고 아이들은 매일 피아노를 연습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바마 부부는 선거 운동으로 바쁜 와중에도 자녀들이 해야 할 집안일과 용돈의 범위 등을 정해서 지키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규칙은 백악관에 들어가서도 이어졌습니다. 백악관에서 말리아와 사샤는 스스로 침구를 정리하고 가지고 놀던 장난감들도 스스로 치워야 했습니다. 백악관은 시카고 집과는 달리 집사들과 가사 도우미들이 있었는 데도 말입니다. 미셸은 ABC 뉴스 인터뷰에서 “백악관 직원들에게 내 침대 정리는 해도 된다고 했지만, 아이들 침대는 손대지 말라고 했다. 아이들은 스스로 일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 아이들은 오후 8시면 잠자리에 들어야 했습니다. 스스로 알람 시계를 맞춰야 했고, 깨워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오바마는 대통령 업무로 바쁜 와중에도 아이들과 저녁을 같이 먹으면서 얘기를 나눴다고 합니다.

한 번 정한 규칙을 정하면 아이들이 스스로 지키게 하는 것은 미셸이 부모에게 배운 대로 가르친 것이라고 합니다. 오바마 부부에게 배울 수 있는 경제 금융 교육 팁입니다. 첫째, 용돈 교육의 중요성입니다. 둘째, 스스로 절제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주는 것입니다. 셋째, 밥상머리 대화입니다. 이 세 가지를 모두 잘 지킬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겠지요.

‘부자들의 자녀 교육’을 통해 자녀를 부자로 만드는 많은 팁을 찾아 가시길 바랍니다. ‘부자들의 자녀 교육’ 다음 방송은 24일 오후 5시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