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새벽 끝난 월가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0.55% 상승해 3만5950.56에 마감했습니다. S&P500은 0.62% 오른 4725.79를 기록했습니다. S&P500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나스닥은 0.85% 상승한 1만5653.37에 마감했습니다. 미 상무부는 이날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전년보다 5.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1982년 이후 39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오전 8시 유튜브를 통해 생방송 된 ‘방현철 박사의 월스트리트’는 오늘의 월스트리트 세 가지 포인트로 ‘산타랠리 선물 있을까’ ‘매수 의견, 내년이 더 많다’ ‘다시 보는 테크주’를 꼽았습니다.

S&P500은 올해 68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2011년 이후 10년간 기록한 평균 사상 최고치 횟수는 28번이었습니다. 최다 기록은 1995년의 77번이었습니다. 과거 데이터는 한 해의 마지막인 이번 주 1995년에 버금가는 기록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산타랠리 때문입니다. 월가에서 산타랠리는 통상 성탄절 즈음해서 한 해의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두 번째 거래일까지 나타나는 주가 상승세를 가리킵니다. 산타가 선물을 주고 간다는 뜻이 됩니다. 올해 산타랠리 전망은 어떤지 방송에서 자세한 내용을 알아봅니다.

조선일보가 마련한 ‘방현철 박사의 월스트리트’는 경제부 차장이자 경제학 박사인 방현철 기자가 글로벌 경제의 신호등이자 알람 시계 역할을 하는 월스트리트의 시황을 증시 전문가들과 함께 매일 오전 8시 세 가지 포인트로 정리해서 전해 드리는 유튜브 방송입니다. 함께 즐겨 주시고 ‘좋아요’ ‘구독’ 부탁드립니다.

방현철 박사의 월스트리트.

◇ 산타랠리 선물 있을까

지난 주 초만 해도 오미크론 불확실성과 미 연준의 긴축 신호 등으로 월가 증시가 흔들렸지만, 사흘 연속 상승하면서 결국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3일에는 S&P500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올 들어 68번째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입니다. S&P500은 2019년 35번, 작년에 33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2011년 이후 10년간 연간 사상 최고치 기록의 평균은 28번이었습니다.

앞서 S&P500이 가장 사상 최고치를 많이 기록한 해는 1995년으로 당시 한 해에 77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50년간 가장 많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해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과거 데이터는 한 해의 마지막 주인 이번 주의 월가 주가 상승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우선 산타랠리입니다. 월가에서 산타랠리는 통상 성탄절 즈음해서 한 해의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두 번째 거래일까지 나타나는 주가 상승세를 가리킵니다. 올해는 27~31일이 마지막 5거래일입니다. 산타가 선물을 주고 간다는 뜻이 됩니다. LPL파이낸셜에 따르면, 이 7거래일 동안 S&P500은 1950년 이후 78.9%의 기간에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평균 주가 상승률은 1.33%였습니다.

또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1980년 이후에 S&P500이 20% 상승한 10번의 경우 중에서 9번은 주가가 마지막 엿새 동안 상승세로 끝난다는 과거 데이터 분석 사례도 있습니다. 올해는 이제까지 S&P500이 25.8% 올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오미크론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중증으로 진행되는 확률은 낮다고 하지만, 전염성이 델타 변이 등 기존 변이에 비해서 상당히 빠릅니다. 미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2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25일 기준 미국의 7일 평균 확진자는 20만13330명으로, 올해 1월19일 이후 처음으로 확진자가 20만명을 넘었습니다. 이에 따라 경제에 다양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성탄절 연휴 기간 미국에서 코로나로 인해 승무원 인력 회전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항공편이 2400편 가까이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연말을 맞아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통상 한 해의 마지막 주는 거래량이 평소보다 20~30% 줄어듭니다. 지난 23일 미국 주식 거래량은 80억 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20일 간 평균인 117억주의 68% 수준이었습니다. 펀드 매니저들이 연말에 휴가를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에는 주택 가격 상승률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28일 10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전미주택가격 지수가 발표됩니다. 지난달 나온 9월 미국 주택 가격 상승률은 전년 대비 19.5%로, 8월의 19.8%에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률이 둔화된 것입니다. 미국 11월 소비자물가가 6.8%로 39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데는 인플레이션이 점차 임금, 월세나 주거비 등 경제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가격들로 점점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물가에서 주거비는 3분의1 정도 차지하는데 11월 주거비는 3.8% 상승해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향후 물가 추이를 따져 보기 위해 주택 가격 상승률이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지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편 내년 말 주가 전망과 관련해 최근 오펜하이머자산운용이 월가에서는 가장 높은 5330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현재보다 12% 넘게 오른다고 내다보는 것으로 2019년 이후 4년 연속으로 또 한 번의 두 자릿수 상승을 전망하는 것입니다. 오펜하이머의 전략가 존 스톨츠퍼스는 내년에 경제 성장이 견고하면서 주가도 계속 상승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역사적으로 낮은 저금리가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코로나를 극복하고 경제가 다시 재개되는 데 베팅하라는 것입니다. 오펜하이머는 정보 기술주와 더불어 경기 민감주를 같이 가져가는 ‘바벨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현재 월가에서는 JP모건이 5050, 골드만삭스가 5100 등으로 내다보는 등 내년에 주가가 상승하기는 하지만 올해보다는 다소 상승률은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흐름이 많기는 합니다. 하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 4600, 모건스탠리는 4400 등 미 연준의 금리 인상 등 긴축 정책의 영향으로 주가가 정체되거나 하락한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금까지 내년 말 S&P500 전망을 내놓은 13개 금융사의 전망 평균을 내본 결과 4940으로 지금보다 4.5% 상승하는 수준이었습니다. 내년 투자 수익률의 눈높이를 낮추라는 얘기입니다.

◇ 매수 의견, 내년이 더 많다

시장 조사업체 팩트세트가 최근 증권사들의 S&P500 기업들에 대한 투자 의견을 조사했습니다. S&P500 기업들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이 투자 등급 전망을 매긴 게 1만785건에 달하는데, 그 중 ‘매수(Buy)’ 의견이 56.8%, ‘보유(Hold)’ 의견이 37.2%, ‘매도(Sell)’ 의견이 6.0%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이를 작년 말과 비교했더니 흥미로운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작년 12월 31일 현재로 보면 애널리스트들의 투자 등급 전망은 매수가 53.7%였습니다. 1년 사이에 S&P500이 25.8%나 올랐습니다. 그런데도 ‘매수’ 의견이 오히려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기업 단위에서는 앞으로 전망을 작년 말보다 좋게 본다는 얘기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로이터 연합뉴스

업종별로 보면, 현재 ‘매수’ 의견의 비중이 가장 높은 섹터는 에너지로 67%입니다. 그 다음이 통신 서비스(62%), 정보 기술(62%), 헬스케어(62%)입니다. 이 네 업종에서 ‘매수’ 비중이 60%가 넘었습니다. 특히 대표 빅테크 기업인 아마존, 알파벳은 94~96%의 담당 애널리스트가 ‘매수’ 추천을 했고, ‘매도’ 비중은 0%였습니다. 가장 낮은 ‘매수’ 추천 비율을 보인 업종은 필수 소비재로 42%였습니다. 필수 소비재는 ‘매도’ 의견도 10%로 가장 비중이 높았습니다. 필수 소비재는 식품, 음료, 담배, 생활용품 등을 가리킵니다.

작년 말에도 가장 ‘매수’ 비중이 높았던 섹터는 에너지로 63%였습니다. 그 다음으로 헬스케어(61%)였습니다. ‘매수’ 비중이 60%를 넘었던 업종은 이 두 개뿐이었습니다. 작년 말과 비교해서 가장 ‘매수’ 비중이 오른 섹터는 부동산으로 47%에서 54%로 올랐습니다. 다음으로 소재 업종이 50%에서 56%로 상승했습니다. 한편 작년 말과 비교해서 가장 많이 ‘매수’ 비중이 하락한 업종은 역시 필수 소비재입니다. 46%에서 42%로 떨어졌습니다.

‘매수’ 비중이 높다고 바로 주가 상승과 연결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년 연속 ‘매수’ 비중 1위 업종인 에너지의 경우에는 올해 46.1%가 올라서 섹터 중에서 가장 주가 상승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기업 이익 증가율은 내년에 둔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올해는 코로나 회복으로 인해 기업 이익 상승률이 역대 최고 수준이지만, 내년에는 둔화될 것이 거의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올해 전체 S&P500 기업들의 이익 상승률은 45.1%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10년(2011~2020년) 평균인 5%보다 훨씬 높습니다. 기존의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2010년의 39.6%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내년 이익 증가율은 9.2%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분기별로 봐도 전년 대비 이익 증가율이 올해 4분기 21.3%에서 내년 1분기 6.2%, 2분기 4.1%로 지속적으로 하향 추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는 올해 과도하게 이익이 늘어났던 게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 다시 보는 테크주

지난 주만 보면 월가 3대 지수 상승률이 다우 1.7%, S&P 2.3%, 나스닥 3.2%로 기술주와 테크주 중심의 나스닥이 돋보였습니다. 하지만 12월 월초 이후 상승률을 보면 다우는 4.3%, S&P500은 3.5% 상승했지만, 나스닥은 0.7%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테크주들이 월초에 가파르게 떨어진 후에 최근 들어 빠른 반등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달 들어 주목받았던 테크주들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한편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해서 코로나 치료제나 백신을 개발하는 제약주도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알아 보겠습니다.

먼저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 관련 주식들입니다. 화이자는 지난 한 달간 14.9% 올랐습니다. 화이자의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고,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화이자는 오미크론 변이의 자기복제를 위해 필요한 프로테아제(단백진 분해효소) 활동 차단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내년에 1억 2000만 코스(36억 정)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UBS는 화이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했습니다.

제약업체 화이자가 생산하는 먹는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 /AP 연합뉴스

반면 현재 코로나 백신만 생산하는 모더나는 한 달 사이 9.55% 하락했습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모더나의 코로나 백신을 부스터샷(추가접종)하면 오미크론 변이 대응 항체가 37배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화이자의 코로나 경구용 치료제가 승인을 받았고,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남아공과 영국 보건 당국 등의 낮은 치명률 발표로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일정 부분 잦아들면서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시가 총액 1위인 애플은 한 달간 9.21% 상승했습니다. 애플은 협력사에 2022년 아이폰 3억대 출하량 목표를 전달했습니다. 또 XR(확장현실) 헤드셋 출시에 대한 기대로 실적 호조 전망이 부각됐습니다. JP모건은 애플의 목표 주가를 180달러에서 210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현재 주가는 176달러입니다.

메모리 반도체가 주력인 마이크론은 한 달간 10.55% 상승했습니다. 실적이 전망보다 좋게 나오는 ‘어닝 서프라이즈’와 함께 메타버스 관련 투자에 따라 대규모 그래픽 연산 처리 소요가 부각됐고, 주요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들의 반도체 발주량이 증가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크레디스위스,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글로벌 IB(투자은행)들이 잇달아 마이크론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습니다. 1월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TSMC와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실적 발표에서 반도체 산업 전반으로 온기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한 달간 3.79% 하락했습니다.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보유지분 10% 매도 여부에 대한 질문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후 실제 지분을 팔았는데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또 4분기(10~12월) 차량 인도 호조로 연간 100만대 출하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는 1월 전기차 생산 공장인 ‘기가 베를린’과 ‘기가 텍사스’에서 차량 생산이 시작됩니다. S&P글로벌은 1월 말 테슬라의 실적발표에서 EBITDA(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무형자산 상각비 차감 전 이익)마진율이 18%를 유지한다면 신용등급 상향을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테슬라의 신용등급은 현재 BB+인데, 이보다 높은 BBB-가 될 경우 투자등급으로 재분류됩니다.

테슬라 차량에 표시된 테슬라의 로고. /AFP 연합뉴스

이제 월스트리트의 세 가지 포인트를 한줄평으로 요약해 보겠습니다. 첫째, 올해 S&P500이 26년만에 가장 많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연말을 맞아 월가는 올해 20% 넘는 주가 상승세로 마감할 수 있다는 분위기입니다. 한 해를 정리하고 내년엔 투자를 어떻게 할 지 계획을 세워보는 기간으로 삼으시길 바랍니다. 둘째,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개별 주식 ‘매수’ 의견이 늘어 났습니다. 기업 이익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체 기업 이익 상승률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투자 기업들의 전망을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셋째, 월초에 하락세를 보였던 테크주들이 최근 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미 연준의 긴축에 테크주들이 큰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강해졌다 약해졌다 하기 때문입니다. 테크주 투자를 할 때 연준의 긴축 전망을 주시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