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5시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 홈페이지를 통해서 공개된 ‘코인 파헤치기’는 조선일보 경제부 차장이자 경제학 박사인 방현철 기자가 진행자로 나서서 코인 전문가인 이수호 테크M 부사장과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코인 파헤치기’는 글로벌 가상화폐, 암호화폐, 코인 시장의 최근 동향과 대응 전략을 전문가들과 알아보는 토크 쇼입니다.
이수호 부사장은 이날 코인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세 가지 포인트로 ‘마이너 김치코인, 대피하라’ ‘불법 마진거래 왜 못 잡나’ ‘게임 코인, 즐기며 돈 벌자?’를 꼽았습니다.
첫째, ‘마이너 김치코인, 대피하라’입니다. 다음달 24일까지 국내에서 원화를 기반으로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를 중개하는 사업자는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에 반드시 신고해야 합니다. 신고할 때는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정을 받고 은행에 실명 계좌를 갖고 있어야 합니다. 정부가 파악 중인 가산자산 거래소 60여곳 중 ISMS 인증을 받은 곳은 21곳에 불과합니다. 이 중에서도 은행 계좌를 받은 곳은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곳 뿐입니다. 때문에 나머지 거래소들은 생존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규모 김치코인(국내 발행 코인) 투자자들은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소규모 김치코인 투자자들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둘째, ‘불법 마진거래 왜 못 잡나’입니다. 주식 시장의 선물, 옵션 거래와 유사한 파생상품인 코인 마진거래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레버리지를 일으켜 비트코인이 1%만 올라도 수십 배의 차익을 남기는 식입니다만, 이 같은 코인 마진거래는 국내에서는 불법입니다. 그런데 바이낸스 등 해외 거래소가 국내에서 영업을 하면서 이런 마진거래가 잡히지 않는 것입니다. 바이낸스는 국내 월 이용자만 50만명에 달했습니다. 최근 바이낸스가 한국어 서비스를 중단하기는 했지만 영어로 마진거래는 가능하다고 합니다. 수사당국은 앞으로 불법 거래에 대한 접속을 막고 국내 신용카드 결제 지원 등을 차단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불법 마진거래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셋째, ‘게임 코인, 즐기며 돈 벌자?’입니다. 최근 게임 분야에서 활용되는 가상자산이 크게 주목 받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 엑시인피니티가 대표적입니다. 게임 플레이를 하면 토큰으로 보상을 받는 식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국내에선 불법입니다. 게임 내에서 코인을 벌어 환전하는 것은 게임물관리법에 따라 처벌 대상입니다. 다만 국내 게임 업계에서 규제를 풀어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 관심을 가져볼 필요는 있습니다.
실제 게임사들이 코인 업계 진출을 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중견 게임사 위메이드가 최근 빗썸 경영권 확보에 열을 올리는 중이고, 글로벌에서 성공한 게임사 컴투스도 최근 코인원 지분을 확보했습니다. 넥슨 역시 지주사를 통해 유럽 내 가상자산 거래소를 직접 운영하는 한편, 아예 100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하기도 했습니다. 카카오 계열의 게임 코인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중견급 이상의 게임사들의 코인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조선일보가 마련한 ‘코인 파헤치기’는 매주 목요일 오후 5시 방송됩니다. 함께 즐겨 주시고 ‘좋아요’ ‘구독’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