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Chosun Millennial News, 23CM! 이십삼센치는 '손바닥 한 뼘 정도 길이'라는 뜻도 담고 있어요. 조선일보 밀레니얼 기자들이 매주 월요일마다 '한 뼘' 더 깊고, '한 뼘' 더 재미있는 뉴스를 배송해드릴게요.

팟캐스트 특급배송, 당신의 아침을 함께 하고 싶은 23CM! 우리나라 광복절이었던 지난 8월 15일,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에 항복했습니다. 이로써 2001년 시작된 아프간 전쟁은 20년 만에 베트남 전쟁에 이어 미국의 ‘실패한 전쟁’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탈레반이 민둥산에 부적합한 한국군 전투복(일명 '개구리복')을 입고 있다. 사막과 민둥산으로 이뤄진 아프가니스탄에서 오히려 눈에 잘 띄는 초록색 군복은 아프간 정부군도 착용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 2017년 미 연방 아프간재건특별감사관실은 아프간군이 수백억원대 미군 지원금으로 숲 위장용 전투복을 도입한 경위를 집중 감찰했다. /슈피겔

앞서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아프간 수도 카불 함락 시점을 미군 철수(8월 31일) 후 6~18개월, 그러니까 아무리 빨라도 내년 상반기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탈레반은 지난 5월 미군이 철수를 시작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아프간을 장악하는데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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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장악 직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항공기마다 사람들이 아우성치며 매달리는 모습은, 46년 전인 1975년 남베트남 패망을 떠올리게 했죠.

지난 8월 19일 탈레반 정권을 피해 아프가니스탄 카불 국제공항을 떠난 민간인들이 미군 수송기 내부에 가득 들어차 있다. /미군 중부사령부 제공·AP 연합뉴스

아프간 여성들의 절망도 극에 달했습니다. 탈레반은 집권 당시 여성 교육 금지, 취업 활동 제한, 부르카(눈을 망사로 덮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가리는 복장) 착용 강제 등 극단적인 이슬람 율법을 강요하며 여성 인권을 탄압했습니다.

1970년대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여성들(왼쪽)과 부르카를 입은 아프간 여성. /조선일보DB

◇韓 MZ세대가 아프간 사태에 주목하는 이유

지구 반대편에서 들려 온 충격적인 소식에 한국의 MZ세대도 경악했습니다. 비록 물리적 거리는 멀어도, 아프간은 우리나라 청년층의 주요 관심사인 #군대와 #여성 인권 문제, 핵무장한 #북한과 대치 중인 안보 상황에 많은 시사점을 주는 나라이기 때문이죠.

예멘 작가 보시라 알무타와켈이 지난 5월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작품. 탈레반 장악으로 암흑기를 맞게 된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의 처지를 연상시킨다. /인스타그램 Bushra Almutawakel

현재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당중앙위 부부장이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10일 조선중앙TV)하고 있고, 미국 정부가 한국을 포함한 #해외 미군기지에 #아프간 난민을 임시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21일 월스트리트저널)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문제이기도 하고요.

주(駐)아프가니스탄-미군 철수와 탈레반의 아프간 재집권으로 국제 정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북한도 최근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고 있다(왼쪽). 참여연대 등 106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20일 서울 외교부 청사 앞에서 아프간 난민 보호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조선일보DB·연합뉴스

그래서 이번 주 이십삼센치는 요즘 관련 소식을 연일 보도하고 있는 국제부 정지섭 기자와 함께 아프간 사태를 심층 분석했습니다. “스스로 싸우지 않는 전쟁을 미국이 대신 싸워 줄 수 없다”며 아프간을 손절한 미국, 붉은 피 맨주먹으로 정권을 재장악한 탈레반을 통해 한국이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인지, 23CM가 쉽고 친절하게 짚어드립니다. 매일 같이 쏟아지는 탈레반 뉴스를 보다 입체적으로 조망하고 싶은 분들께, 이번 방송, 강력 추천합니다.

청취자 여러분의 구독과 좋아요, 거침 없는 댓글은 23CM에 큰 힘이 됩니다. 아프간과 탈레반에 대한 여러분의 솔직한 생각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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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기 링크는 조선일보 앱과 홈페이지(chosun.com)에서 작동합니다. 23CM 팟캐스트는 오디오 플랫폼 ‘팟빵’과 ‘아이튠즈 팟캐스트’에서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 ☞23CM 팟빵 주소: podbbang.com/ch/1780212

00:09 지지도 이기지도 못한, ‘아프간 전쟁’ 20년 만의 종식🔚

01:49 현 시점 아프간 상황, 세 줄 요약해드림👩‍🏫

02:44 월남전 데자뷔? 급작스런 아프간 전쟁 종식이 충격적인 이유😲

04:19 8만 탈레반에 속절없이 무너진 35만 아프간 정규군(feat.당나라 군대)😵

07:32 올 초부터 기운 판세, 현지 주민들은 알고 있었다🤳

08:16 머나먼 아프간에 몰입하는 한국 2030들(feat.군대·여성인권·정전국가)👂

09:54 ‘미군 없으면 한국도 아프간처럼 된다’는 주장 분석💀

10:49 아프간 사태와 美·中 갈등, 새로운 뇌관 ‘신장 위구르족’💣

14:54 탈레반과 교감하는 중국, ‘희토류 패권’ 노리나👲

15:12 유라시아 요충지 아프간은 ‘제국의 무덤’👻

18:35 카불공항의 비극, 날아오르는 비행기에 매달린 현지인들✈

20:46 흥남철수의 재현? 탈레반 피해 이어진 피난민 행렬😢

21:53 여성 인권 탄압의 대명사, 탈레반과 부르카🧕

22:50 부르카 안 입은 여성 쏴죽인 탈레반😨

24:17 투석형, 강제결혼....경악스러운 탈레반의 여성 탄압🤬

26:09 이슬람 문화권도 비판, “우린 너네처럼 안 해!”🕌

27:05 미니스커트 유행했던 70년대 카불👠

27:35 이미지 세탁 나선 탈레반, 아무도 믿지 않는 이유🤥

28:52 카불 현지인 전화 인터뷰 썰, ‘부르카 사재기’ 난리💰

30:00 국제 비난에도 냉정한 미국의 현실 외교🌍

33:53 계속되는 ‘미국 책임론’, “탈레반 키운건 너희잖아!”🔫

35:50 21세기 최초, 최장기 전쟁으로 끝난 아프간 사태의 향방은➡

38:10 아프간 난민, 새로운 문제로 떠오르나💦

39:28 우리가 아프간 사태를 계기로 생각해 볼 쟁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