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대한민국은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 정치적·사회적으로 분열돼 있다는 말씀을 많이 듣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통과 통합 속에 하나 되는 길을 강조한 신간회 정신이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신간회(新幹會) 창립 98주년 기념식이 열린 14일 서울YMCA 회관. 경기 평택 효명고 2학년 황민서양이 연단에 올라 ‘신간회 선열들께 드리는 감사 편지’를 읽자 장내에 박수가 터졌다. 황양은 “힘을 모아 서로 대화하고 나누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
강지원 신간회기념사업회장은 기념사에서 “좌우의 이념을 뛰어넘어 오늘날 우리를 있게 한 신간회의 역사적 무게가 무겁고 값지다”며 “대한민국의 좌우 세력은 모두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끈 존재로서, 남남도 적군도 아니고 대한민국을 돕는 우군임을 깨닫고 공존과 공생의 번영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간회는 1927년 2월 15일 비타협적 민족주의 세력과 사회주의 세력의 민족 협동 전선으로 출범했다. 조선일보 이상재 사장이 회장, 천도교 원로 권동진이 부회장으로 선출됐으며, 안재홍·홍명희·신석우·이승복 등 35명이 간사로 선임됐다. 신간회는 민족 교육 장려와 농민·노동·여성 운동 지원 등의 활동을 벌였다. 신간회기념사업회는 2027년 창립 100주년 기념 사업으로 학술 대회, 전국 신간회 사적 표지석 건립, 음악회, 사회 통합 포럼 등의 행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인복 월남이상재선생기념사업재단 이사장, 진강현 서울북부보훈지청장, 김대하 광복회 서울시지부장, 신간회 발기인 이승복 선생의 아들인 이문원 전 독립기념관장, 조규태 서울YMCA 회장, 이의익 전 대구광역시장, 김기덕 6·10만세운동기념사업회 상임이사, 김광만 일본 가나가와 윤봉길의사추모관장, 이상재 선생의 고손인 이상구·이상직씨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