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세(民世) 안재홍(安在鴻·1891~1965) 선생은 고난의 한평생을 살아오시면서도, 사람과 사람의 연대, 인간과 자연의 화해를 통해 우리 민족의 미래를 설계하셨던 분입니다. 민세 선생을 존경하는 이유 중 하나가 조화와 화합을 강조하신 것인데, 이것은 오늘날 꼭 필요한 정신입니다.”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린 제13회 민세상 시상식에서 사회 통합 부문 수상자인 박남선(68) 사단법인 국민화합 상임이사가 말했다.
민세상은 독립운동가, 언론인, 역사학자로 활동하며 좌우 통합과 열린 민족주의를 주창했던 민세 안재홍 선생을 기리기 위해 2010년 제정된 상이다. 조선일보 주필·사장을 지냈던 민세는 좌우를 아우른 민족운동 단체인 신간회 총무간사를 맡았고 광복 후에도 좌우합작과 통일 운동에 힘썼다.
박 상임이사는 “계층·동서·빈부·세대·남녀 간의 갈등을 극복해야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이룰 수 있고, 통일된 나라를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이 바로 민세 선생의 사상과 뜻을 완성하는 길”이라고 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피해자인 그는 노태우 전 대통령 측의 사과를 받아들여 우리 사회에 용서와 화합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학술 연구 부문 수상자인 김학준(79) 단국대 석좌교수는 “제 책에서 이미 여러 번 썼듯이 민세 선생은 우리 민족의 큰 사표이자 어른이셨고, 그분의 함자를 딴 상을 제가 받는 것은 과분한 일”이라며 “자축(自祝)이 아니라 자성(自省)과 자계(自戒)의 자리로 생각하고, 수상을 계기로 스스로 더 학문에 힘쓰도록 스스로 채찍질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치사를 연구한 대표적인 학자인 김 교수는 ‘러시아 혁명사’ ‘남북한 통일정책의 비교연구’ 등의 저서로 한국 정치학의 지평을 넓혔으며 한국 근현대 정치인물사 연구에도 탁월한 업적을 냈다. 그는 “민세의 정치 이론인 ‘다사리론(論)’은 국민 모두가 하고 싶은 말을 하게 하되 언론의 자유에 책임과 윤리가 뒤따르는 것”이라고 했다.
민세상 시상식은 민세안재홍선생기념사업회 주최, 평택시 후원, 조선일보의 특별 후원으로 매년 열린다. 이날 시상식엔 기념사업회의 강지원 회장, 김진현 명예회장, 서경덕·김향순 부회장, 손봉호 민세상 심사위원장(나눔국민운동본부 대표), 기념사업회 이사인 김방 전 국제대 총장, 이명숙 경기대 명예교수, 이한칠 평택시민아카데미 교장, 민세상 수상자인 정윤재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가 참석했다.
또한 정장선 평택시장, 홍기원 국회의원, 최선자 평택시의원, 윤재복 국민화합 상임대표, 이익영 광복회 평택시지회장, 이성섭 매헌기념사업회 장학재단 상임이사, 이상기 아시아기자협회 상임이사, 박종성 서원대 명예교수, 민세 선생의 손자인 안영돈·안영진·안영운씨와 손녀 안혜초씨, 김민배 TV조선 대표, 이동한 조선뉴스프레스 대표, 조선일보 김창균 논설주간, 김기철 사료연구실장 등 모두 1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