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한지장(韓紙匠) 보유자로 김삼식(75·경북 문경)씨, 신현세(74·경남 의령)씨, 안치용(62·충북 괴산)씨를 인정했다. 이로써 국가무형문화재 한지장 보유자는 기존의 홍춘수(79·전북 임실)씨까지 4명이 됐다. 한지장은 우리나라 전통 종이의 제조 기술을 보유한 장인이다.

현재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문경한지장’ 보유자인 김삼식씨는 1955년 입문해 65년 넘게 한지를 제작한 장인이다. 한지 재료인 닥나무와 닥풀(황촉규)을 직접 재배하고, 도구와 설비 등을 현대화하면서도 전통성을 고수하려는 노력과 전통 한지 제조에만 전념해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1961년 한지 세계에 입문한 신현세씨는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한지장’ 보유자로 각종 고문헌 등 문화재 보수와 복원에 쓰는 한지, 경전을 필사하는 사경용 종이를 특화해 제작했다. 그가 만든 한지는 2016년 이탈리아에서 가톨릭 성인인 성 프란체스코의 친필 기도문 등 중요 유물을 복원하는 데 쓰이기도 했다.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한지장’ 보유자인 안치용씨는 1981년 입문해 국가무형문화재 한지장 보유자였던 고 류행영씨에게 전통 한지 제조 기술을 배웠다. 연장과 설비도 전통성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