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최대 성수기인 8월 영화 시장 규모가 전월보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집계가 시작된 지 18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영화진흥위원회가 20일 발표한 ‘2022년 8월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8월 영화산업 매출액은 1523억 원, 관객 수는 1495만 명으로 각각 7월보다 10.7%(182억 원), 8.2%(132만 명) 감소했다. 코로나 이후 매출 하락을 면치 못하다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이어진 매출 상승세가 다시 꺾인 것.
통상 8월은 영화산업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이번처럼 8월 매출액과 관객 수가 전월보다 감소한 것은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시작한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이는 올 여름 개봉한 영화들 중 ‘한산: 용의 출현’을 제외한 영화들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2012년부터 코로나 이전인 2019년까지는 7~8월 개봉작 중 천만 영화를 비롯해, 관객 수 500만 명 이상의 영화가 다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같은 기간 ‘헌트’ ‘비상선언’ 등 영화가 잇따라 개봉했음에도 500만 명을 넘긴 영화는 ‘한산: 용의 출현’뿐이었다.
8월 외국영화 매출액의 전월 대비 감소폭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개봉작이 없었던 지난달 외국영화 매출액은 289억원으로 전월 대비 72.3%(756억 원) 감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관계자는 “통상 7월 하순부터 영화 개봉이 집중되고, 개봉된 영화들이 많은 관객과 매출을 끌어모아 8월 매출이 연쇄적으로 증가를 해 왔다”며 “올해는 같은 시기 개봉한 대작 영화들, 특히 한국 영화가 많이 개봉했음에도 기대한 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