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배우 쉬광한, 커자옌, 스보위(왼쪽부터)가 26일 내한 기자회견에서 볼하트를 만들고 있다. /연합뉴스

“드라마 ‘상견니(想見你)’가 한국에서 사랑을 많이 받았는데 이렇게 영화로 다시 만날 줄은 몰랐다. 오늘 서울에 내린 눈도 특별하다. 이 영화는 저희가 팬들에게 드리는 선물이다.”

대만 로맨스 영화 ‘상견니’의 주연 배우 쉬광한(33), 커자옌(38), 스보위(27)가 26일 저녁 CGV용산에서 개봉 인사를 겸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2019~20년 방영된 드라마 ‘상견니’는 대만은 물론 중국·한국 등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상친자(’상견니’에 미친 자)’라는 열혈 팬들이 생길 정도였다. 드라마에 이어 영화에도 출연한 세 배우는 이날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한국어로 인사했다.

영화 ‘상견니’는 2009년 밀크티 가게에서 마주친 리쯔웨이(쉬광한)와 황위쉬안(커자옌)의 타임슬립 로맨스. 제목은 ‘너를 보고 싶어’라는 뜻이다. 스타덤에 오르며 ‘아시아의 첫사랑’으로 불리는 쉬광한은 “드라마 때부터 저희를 응원해준 한국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영화에선 드라마와는 좀 다른 이야기가 펼쳐진다. 원작을 보지 않은 관객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커자옌이 “드라마를 보신 분이라면 반가운 옛 친구를 만난 기분이 들 것”이라고 하자, 스보위는 “드라마의 명장면과 통하는 대목도 있으니 N차 관람으로 찾아 보시라”며 웃었다.

영화 ‘상견니’는 대만에서 개봉 23일 만에 1억 대만달러(약 40억7400만원), 중국에선 개봉 27일 만에 4억위안(약 731억6800만원) 매출을 올리며 흥행 중이다. 인기 비결을 묻자 쉬광한은 “순수한 감정의 사춘기와 학창 시절을 모두 겪었기 때문에 공감하는 것 같다. 또 여주인공이 연기를 잘했다”며 커자옌에게 공을 돌렸다. “대본을 읽을 때부터 이야기의 매력에 빠졌다”는 커자옌은 “2~3년 전 드라마 촬영 때의 느낌과 상태를 되찾는 게 가장 어려웠다”고 전했다.

세 배우가 함께 방한한 것은 처음이다. 커자옌은 “눈까지 내려 첫인상이 굉장히 낭만적”이라고 했다. “한우가 맛있었다”(쉬광한) “신사동에서 대창구이를 먹었다”(스보위) 같은 한식 체험담도 들려줬다. 세 배우는 “영화가 한국에서 100만 관객을 돌파하면 다시 인사드릴 수도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대만 멜로 영화 '상견니' /오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