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협회는 19일 성명서를 통해 “문 정부 시절 부당한 조사 및 내부 직원의 허위 폭로로 정부 광고 집행 기준에서 제외된 ABC협회의 부수 공사 활동을 새 정부에선 되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ABC협회는 국내 주요 신문과 잡지 등의 발행 부수와 유료 부수를 산정하는 기관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지난해 12월 신문법 시행령 등을 개정해 ABC협회 발행·유료 부수 검증 자료의 활용을 중단하고, 열독률과 신뢰성 등을 측정하는 별도 지표를 만들어 정부 광고를 집행키로 했다<본지 2021년 12월 2일 자 A1면>. 당시 정부가 마련한 지표의 정확성과 공정성 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광고로 언론 길들이기’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ABC협회는 이날 성명에서 “ABC협회 사태는 협회 자금 3억원을 빼돌려 이른바 ‘옵티머스펀드’에 투자했던 전(前) 사무국장이 문재인 정부 시절 문체부에 유료 부수가 조작됐다고 진정한 것이 발단”이라며 “당시 문체부는 일부 신문의 유가 부수 중 인쇄비와 종이값 등 비용만 연간 700억원에 달하는 50만부를 무가지라고 주장하는 등 엉터리 조사를 바탕으로 시행령을 개정했다”고 주장했다.

ABC협회는 “자유 언론에 우호적인 새 정부에선 시행령을 원상으로 돌려야 하는데도, 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 시행령 개정이 미뤄지고 있다”면서 “이전 정부의 문체부는 법까지 바꿔 ABC협회를 없애려 했으나, 새 정부의 문체부는 겉으로는 살려준다면서 속으로 고사시키려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ABC협회는 또 “문체부의 어정쩡한 자세로 인해 협회의 회비 수입이 줄어 두 달째 직원 임금이 체불 상태”라며 “부수 인증을 책임진 ABC협회를 핍박하는 문체부는 문재인 정부로 끝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