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를 꿰뚫는 질문 25
조영헌·윤형진·송진 외 지음 | 아르테 | 536쪽 | 3만6000원
중국을 최초로 통일했다는 진시황은 영웅인가 폭군인가? 역사를 면밀히 검토하면 사마천의 ‘사기’에서 진시황에게 폭군의 이미지가 씌워진 것은 한(漢)나라 초의 반진(反秦) 정서에 따른 과장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현재의 우리는 진시황의 행적을 통해 국경 안에서 폭력을 독점하는 국가권력의 속성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선은 청나라의 속국이었나? 과거 중국과 주변국의 조공·책봉 관계는 소국이 위계적 질서 안에서 독립 군주에 의해 통치되는 것으로, 현대적 지배·종속 관계와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국내 중국 사학계의 중진 연구자 일곱 명이 함께 책을 냈다. ‘유일한 여성 황제 무측천을 어떻게 볼 것인가?’ ‘환관은 역사 속 악인에 불과한가?’ ‘중국은 왜 일당 지배 국가가 됐나?’처럼 세월을 관통하며 역사의 본질에 다가가는 25개의 흥미로운 주제들이다. 근본적으로 중국은 개방과 폐쇄, 소통과 단절, 포용과 혐오라는 서로 모순적인 코드가 전체 역사를 꿰뚫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중국을 고정된 한 실체가 아니라 외부 세계와 끊임없이 교류하고 충돌하면서 만들어져 온 유동적인 국가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