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전기화하라

사울 그리피스 지음 | 전현우·김선교·권효재 옮김 | 생각의힘 | 400쪽 | 2만3800원

“앞으로 이뤄질 모든 탄소 배출을 없애기 위한 유일한 실질적인 방법은 (거의) 모든 것을 전기화하는 것이다.” 엔지니어이면서 작가이자 바이든 정부의 에너지·기후 정책 고문을 지낸 저자는, 4년 전 미국에서 출간된 이 책에서 화석 연료의 비효율성을 지적하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술로도 혁신적인 전기 에너지의 전환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왜 전면적인 전기화(電氣化)가 필요한가? ‘더 저렴하고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전기화만 달성한다면 냉난방 온도를 낮추거나 차를 줄이지 않아도 지금 에너지 사용량의 절반 정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것을 전기화하려면 지금보다 3~4배 많은 전기가 필요한데, 이때 중요한 것은 가정, 기업, 기존 전력 회사 모두 전기를 생산·전송·저장하는 사업에 동등한 조건으로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당장 친환경적인 뭔가를 하지 않으면 재앙이 덮칠 것이라는 위기감 조성으로는 변화를 이끌어낼 수 없다. 따라서 누구도 불편을 감수할 필요가 없는 신기술이 필요한데, 우리는 그 해답인 ‘전기’를 이미 갖고 있다는 얘기다.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대안을 제시하면서 공포보다 희망에 방점을 찍는 에너지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