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대해 조언하는 구루에게서 도망쳐라, 너무 늦기 전에
토마시 비트코프스키 지음 | 남길영 옮김 | 바다출판사 | 288쪽 | 1만7500원
A라는 전문가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접근법을 설명하며 “통계적으로 많은 학생의 성적이 단기간 최소 20%씩 향상됐다”고 말했다. 전문가 B가 항변한다. “모든 사람은 다르고 각자의 상황도 다르니 무턱대고 한 가지 방법을 적용할 수는 없다.” 이 경우 심리적 우위를 차지하는 것은 B다. ‘기계적이지 않고 배려심 넘치는 휴머니즘이 담겨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폴란드의 심리학자인 저자가 ‘나쁜 구루’라고 보는 것은 비과학적 멘토인 B다. ‘경계해야 할 가짜 휴머니스트’라는 것이다. A는 나름 과학적인 방법론을 제시한 반면 B는 아무런 해결책을 내놓지 못했다. 과학의 역사에서 ‘모두가 다르다’는 신념을 추구해 이뤄진 발견은 전혀 없었으며, 수십억 명의 인류에 맞춰 백신이나 치료법, 교육 시스템을 만들어 낼 수는 없다는 얘기다.
온갖 자기 계발의 구루(guru·스승 또는 달인)들이 등장해 인생의 조언을 늘어놓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그러나 그것은 과학적 진리가 아니라 특정 이데올로기를 설파하는 데 불과하며, 가짜 조언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척도에 따라 삶을 평가해야 한다고 역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