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중독

마이클 모스 지음 | 연아람 옮김 | 민음사 | 392쪽 | 1만8000원

미국 소녀 재즐린 브래들리는 중학생 때부터 아침과 점심을 거르고 방과만 하면 맥도널드에 들러 햄버거 두 개, 가장 큰 사이즈의 감자튀김, 셰이크와 파이를 먹어치웠다. 열여섯 살 때 키가 168㎝였던 그녀의 몸무게는 110㎏이 넘었다. 브래들리는 훗날 맥도널드에 소송을 걸었다. 이것은 ‘음식도 중독성이 있는가?’라는 사회적 논의를 촉발했다.

우리는 과연 먹고 싶다는 의지 때문에 음식을 먹을까? 퓰리처상을 받은 탐사 보도 기자인 저자는 음식이 술·담배·약물보다도 중독성이 강할 수 있음을 검증해 나간다. 달고 짜고 기름진 음식은 뇌의 ‘갈망 스위치’를 발동시켜 충분히 배가 부른 뒤에도 계속 그것을 갈망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과식하는 능력도 진화의 결과인 셈이다. 이러니 사람들은 몸에 나쁘다는 걸 알면서도 계속 설탕을 섭취하고, 단 음식을 빠르고 편리하게 먹는 가공식품에 더욱 중독되는 동시에 거대 식품 기업들에 이용당하고 있다는 경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