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통치체제1·2

조영남 | 21세기북스 | 각 권 520·836쪽 | 각 권 3만9800·4만9800원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앞두고 공안 고위직들이 숙청되고 있다는 뉴스가 최근 보도됐다. 시 주석 장기 집권에 반대하는 목소리라도 있는 것일까. 하지만 중국에 그런 정치적 혼란이 있다는 소식은 좀처럼 들리지 않는다. 동유럽 사회주의와 구(舊)소련 공산당이 모두 무너진 시대에 ‘중공’은 어떻게 100년 넘게 건재한 것일까.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인 저자는 외부 시선에 노출되지 않던 중국 공산당의 은밀한 작동 원리를 들려준다. 1권인 ‘공산당 영도 체제’는 중공 영도(領導) 원칙과 구조를 분석하고, 2권 ‘공산당 통제 기제’에선 인사·조직·사상·무력·경제 5가지 통제 방법이 인민의 실생활에까지 끼치는 영향을 살펴본다.

중국 공산당은 1921년 불과 50여 명의 지식인 조직으로 출발해 현재 9500만 당원을 거느린 막강한 집권당으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저자는 공산당이 당원을 선별해 교육하는 방식 등 평범한 국민이 어떻게 당원으로 성장하고, 당과 관계를 맺는지 보여준다. 당원들은 첨단 IT 기업부터 공무원 조직까지 곳곳에 있다. 이는 중국 공산당이 ‘국민의 동의’를 받고 체제를 유지하는 방식. 다른 연구서에선 찾아보기 힘들었던 내밀한 부분이자, 중국 정치의 비밀을 푸는 열쇠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