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감각연구소|찰스 스펜스 지음|우아영 옮김|어크로스|420쪽|1만7000원
광고 속 아날로그 시계는 늘 이 시각을 가리킨다. 10시 10분. 웃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시계상들은 시계를 10시 10분으로 맞추기만 해도 고객들이 더 호의적으로 느낀다는 것을 경험으로 깨달았다. 아마존부터 LG까지 수많은 브랜드의 로고를 살펴보라. 전부 우리를 향해 웃고 있다.
자동차 제조업체는 외관, 소리, 냄새, 감촉까지 ‘감각 해킹’을 능숙하게 활용한다. 고급 냉장고는 문이 닫힐 때 소리가 제대로 나게끔 만드는 게 중요하다. 고가 옷 가게는 일부러 매장 온도를 낮춰 의류의 촉감을 강화한다. 달리기는 시끄럽고 빠른 음악을 들을 때 성과가 좋아진다.
옥스퍼드대 통합감각연구소장인 저자는 “감각을 조금만 바꿔도 우리 생각과 기분은 더 나은 쪽으로 변화한다”고 썼다. 경제가 휘청거리는 코로나 시대에는 ‘감각 해킹’이 더 중요하다. 이 책은 집, 침실, 직장, 쇼핑, 스포츠 등 일상에서 감각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 힘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