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볼트 /까치

리볼트

나다브 이얄 | 최이현 옮김 | 까치 | 496쪽 | 2만1000원

“그 힐러리라는 사람하곤 달리 트럼프는 일자리를 주겠다고 약속했어요. 붕괴된 석탄 산업을 회복시킬 거라고요.” 이스라엘 언론인인 저자는 2016년 미 대선 직전 펜실베이니아주 같은 쇠퇴 지역을 취재해 의외의 흐름을 감지했다. ‘세계화에 고통받는 사람들의 반발’이라는 광범위한 현상이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세계화는 분명 인간의 삶을 나아지게 하고 자유를 주는 효율적 혁명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나 각국의 격차를 이용한 이윤 창출은 불평등을 가져왔다. 아시아 저개발국의 저렴한 인건비 덕에 스마트폰 가격은 안정됐지만 제작 과정에서 나오는 오염 물질은 그대로 그곳에 남는다. 그러는 동안 다른 지역 제조업에선 수백만 명이 일자리를 잃는다. 각국의 기후변화와 중산층 붕괴, 빈부 격차, 극단주의 발흥 역시 세계화의 산물이다. 방대한 취재와 자료 조사 끝에 내린 결론은 ‘세계화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세계적인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