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장기화로 고유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12일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024.4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은 2009.8원이다. 비싼 기름값에 자차 운행을 중단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많아졌다.
지난달 31일 평일 오후 서울 소재 아파트 주차장에는 차량이 가득했다. 출근 시간이 훨씬 지났지만 차들은 꿈쩍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해당 아파트 주민은 “평소 주차장에 차량이 이렇게 많지 않은데, 기름값이 비싸니 차들이 멈춘 것 같다”고 했다.
이달 들어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한 아파트 단지에도 주차장은 만차 수준이었다. 이날부터 전국 공영주차장에서 승용차 요일별 5부제가 본격 시행됐다. 이번 조치는 중동 전쟁 장기화로 인한 에너지 수급 불안과 고유가 부담에 대응하기 위함이었다.
한편,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 두 나라는 2주 동안의 일시 휴전 속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만나 장장 21시간의 밤샘 회담을 가졌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때문에 당분간 아파트 주차장은 평일에도 만차일 가능성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