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마포구 신촌감리교회에서 열린 일성여자중학교 졸업장 수여식에서 졸업생이 전별사를 들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연합뉴스

2월은 졸업의 달이다. 학업을 이어온 이들이 마침내 매듭을 짓고 새로운 출발선 앞에 선다. 만학(晩學)의 한을 풀어낸 어머니들의 눈물부터, 시민의 생명을 지키러 나서는 새내기 소방관들의 포효, 청춘의 열기가 가득한 대학 교정의 환호까지. 졸업식 축하 현장을 모았다.

23일 서울 마포구 신촌감리교회에서는 특별한 사연을 품은 졸업식이 열렸다. 일성여자중고등학교는 개인 사정으로 제때 학업을 마치지 못한 40대부터 80대까지의 성인 여성들이 중·고등학교 과정을 이수하는 2년제 학력 인정 평생학교다. 중학교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은 오랫동안 참아온 감격을 눈물로 쏟아냈고, 고등학교 졸업장 수여식에서는 한껏 밝은 웃음을 내보였다. 수십 년 만에 이룬 학업의 완성 앞에서, 그 감격은 어떤 말로도 온전히 담기 어려운 것이었다.

20일 인천 강화군 인천소방학교에서 열린 제27기 신임 소방공무원 졸업식에서 신임 소방관들이 모자를 던지고 있다./연합뉴스

20일 인천 강화군 인천소방학교에서는 제27기 신임 소방공무원 졸업식이 거행됐다. 116명(남 96명·여 20명)의 졸업생들은 하늘을 향해 모자를 힘차게 던지며 새 출발을 자축했다. 이들은 졸업과 동시에 임용돼 인천 지역 11개 소방서 최일선에 배치된다.

2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2026년 2월 학위수여식'이 열리고 있다./뉴스1

23일 서울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는 ’2026년 2월 학위수여식’이 열렸다. 학사 2839명, 석사 2243명, 박사 524명 등 총 5606명이 학위를 받았다. 한껏 포근해진 날씨에 노천극장이라는 이색 장소가 졸업의 감동을 한층 더했다.

23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바둑동아리 졸업생 및 재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화여대 바둑동아리는 1991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활발히 운영중에 있다./박성원 기자

같은 날 이화여자대학교는 ’2025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개최해 학사 2360명, 석사 1255명, 박사 171명 등 총 378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교정은 아침부터 졸업생과 가족들로 가득 찼다. 1991년 창립 이래 이어온 이화여대 바둑동아리도 졸업의 자리를 빌려 동아리 구성원간 끈끈한 유대를 기념사진으로 남겼다.

20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에서 열린 2025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서강대학교 졸업생들은 기자들의 카메라 앞에서 유쾌한 포즈를 선보이며 주변에 웃음을 전했다. 부모님 머리에 학사모를 얹어드리거나, 학우들이 정성껏 준비한 현수막 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기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25일에는 고려대·경희대·덕성여대·서울대·성균관대에서도 학위수여식이 예정돼 있어 2월 졸업 시즌의 대미를 장식할 전망이다. 저마다의 속도와 방식으로 달려온 이들이 또 다른 출발선에 선다.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앞에 선 모든 이들에게 행운이 함께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