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대전 중구 양묘장에서 작업자들이 봄철 관내 식재를 앞두고 팬지와 비올라 등의 생육 균형을 맞추기 위한 ‘꽃순 따기’ 작업에 분주한 손길을 이어가고 있다. /신현종 기자

절기상 우수(雨水)인 지난 19일, 대전 중구 양묘장에는 이른 봄기운이 완연했다. 눈이 녹아 비가 된다는 뜻을 지닌 우수에 맞춰 비닐하우스 안에서는 팬지와 비올라 등 봄꽃이 형형색색의 꽃망울을 터뜨리며 출하를 앞두고 있다.

온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노랑과 보라, 자주빛이 어우러진 꽃들이 내부를 가득 채우며 계절의 분위기를 단숨에 바꿔놓는다.

절기상 우수를 앞둔 지난 19일 대전 중구 양묘장에서 작업자들이 봄철 관내 식재를 앞둔 팬지와 비올라의 생육 균형을 맞추기 위해 ‘꽃순 따기’ 작업을 하고 있다. 비닐하우스 안은 형형색색의 꽃망울로 가득 차 이른 봄기운을 전하고 있다. /신현종 기자

작업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꽃들의 생육 상태를 점검하며 분주한 손길을 이어갔다. 활짝 핀 팬지꽃을 연신 따내고 있었고, 곁에는 이미 따낸 꽃들이 그릇마다 수북이 쌓여 있었다. 이는 ‘꽃순 따기’ 작업으로, 개화 품질을 높이고 상품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필수 공정이다.

꽃을 미리 제거하면 종자 형성을 억제해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그 힘을 새 꽃눈 형성에 집중시켜 연속 개화를 유도할 수 있다. 특히 봄철 식재를 앞둔 시기에는 출하 직전까지 생육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이 같은 작업을 반복적으로 시행한다. 꽃순을 정리한 개체는 수형이 단정해지고 꽃눈이 고르게 올라와 도심 식재용으로 적합한 품질을 갖추게 된다.

이처럼 양묘장에서 정성껏 길러낸 봄꽃들은 앞으로 도심의 화단과 거리, 공원 등에 식재돼 시민들에게 가장 먼저 봄 소식을 전할 예정이다. 계절은 아직 겨울의 끝자락에 머물러 있지만, 온실 안에서는 이미 봄의 시계가 힘차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19일 대전 중구 양묘장에서 작업자들이 팬지와 비올라 등 꽃순을 따고 있다. /신현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