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비신사적인 ‘나쁜 손’이 또다시 등장했다. 16일 오전(현지 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500m 예선전에 출전한 중국의 쑨룽 선수가 추월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튀르키예 데니스 와르스 선수 앞으로 팔을 뻗은 뒤, 몸을 만지는 듯한 동작을 보이다가 진로를 방해하며 상대 선수의 자리를 꿰찼다. 튀르키예 데니스 와르스는 코너 밖으로 밀려나면서, 손바닥을 위로 들어 보이며 황당하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결국 캐나다, 이탈리아, 중국, 튀르키예 순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피해를 본 튀르키예 선수는 고개를 떨구다가, 중국 쑨룽을 잠시 바라보기도 했다. 경기가 종료되고, 심판진이 쑨룽에게 페널티를 부과한다고 발표하자, 쑨룽은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전광판을 수 초 동안 바라봤다.
앞서 12일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경기에서 네덜란드의 베네마르스와 대결을 벌인 롄쯔원이 무리하게 아웃 코스를 빠져나가면서 상대 선수의 진로를 방해했다. 경기가 끝나고 롄쯔원이 페널티를 부과받았지만, “내가 앞서 있었는데 왜 페널티인지 모르겠다”며, 네덜란드 선수의 강력한 항의에 대해선 “사과했는데도 나를 밀쳤다. 경기장에서 화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경기 규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두 선수가 인코스와 아웃코스 각각 두 레인에서 경쟁을 벌이는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에서 출전 선수가 아웃 코스와 인 코스 모두 한 번씩 달려야 하는데, 안쪽 코스에 있는 선수가 바깥으로 이동할 때 교차 구역에서 상대 측의 진로를 방해해선 안 된다. 이를 어길 경우 페널티를 받는다.